[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재무성 내에서 환율 정책을 담당하는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30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60엔대를 넘는 엔화 약세가 진행되자 외환시장 개입 의사를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무라 재무관은 이날 새벽 달러/엔 환율이 1달러=160엔을 넘은 상태에서 취재진에 "원유 선물시장뿐 아니라 외환시장에서도 투기적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단호한 조치도 필요해질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 대상은 전방위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외환시장뿐 아니라 원유 선물시장도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무라 재무관이 '단호한 조치'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2024년 7월 말 재무관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엔화는 27일(현지시간) 해외 시장에서 2024년 7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30일 도쿄 시장에서는 한때 1달러=160엔 46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무라 재무관의 발언 이후 엔화는 낙폭을 축소, 오후 1시 54분 현재 159.75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를 인용해 "당국의 견제로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지만, 엔화 강세로 되돌림이 발생할지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정세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무성은 매도 압력이 가해지는 엔화 가치를 지탱하기 위해 원유 선물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무성은 주요 은행들과 접촉해 원유 선물시장 개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도 지난 27일 "석유 관련 요인에 끌린 투기적 움직임도 보인다"고 언급하며, 원유 가격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우에노 츠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 선물시장 개입에 대해 "반드시 이익이 나는 외환시장 개입과 달리 손실이 드러날 위험이 있다"며 "효과가 불확실하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외환 개입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환율이 162엔대까지 비교적 빠르게 상승한다면 실제 자금을 투입하는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