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페인 경찰이 27일 집권 사회노동당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각종 문서·자료를 확보했다.
- 수사는 산토스 세르단 전 조직담당 국장 등 여당 인사와 변호사·사업가·경찰 등을 겨냥해 진행 중이다.
- 산체스 총리 가족과 측근, 부인까지 각종 부패·영향력 행사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으며 정치 위기가 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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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스페인 경찰이 27일(현지 시각) 집권 여당인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PSOE)의 중앙당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범죄 혐의 관련 문서·자료 확보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영장에 적시된 혐의에는 범죄조직 가담, 뇌물수수, 비밀 누설, 위증 교사, 무고, 상업 문서 위조, 공직 비위, 영향력 행사, 국가기관 관련 범죄 등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최근 부인을 비롯한 가족과 사회당 주요 인사,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사법당국의 수사 및 재판을 받으면서 정치적 위기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고등법원은 이날 "수사를 맡고 있는 산티아고 페드라스 판사가 사회당 중앙당에 각종 문서와 전자 파일 제출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사법당국의 정보 제출 요구는 사전 통보를 거쳐 특정 정보를 확보하는 법적 조치이다. 사전 통보 없이 각종 증거를 확보하는 '진입 및 압수·수색(entry and search)'과는 절차가 다르다.
스페인에서는 수사판사가 검찰·경찰을 거느리고 사건을 조사한다. 기소장은 검사가 쓰지만 수사판사가 전체 수사 과정을 지휘하고 재판 회부 여부도 결정한다.
로이터 통신은 "페드라스 판사의 수사는 사회당 조직담당 국장을 지낸 산토스 세르단과 여러 당 관계자들, 변호사, 사업가, 경찰관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세르단의 이름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산체스 총리와 사회당 정권은 계속해서 불거지는 각종 범죄·부패 스캔들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주에는 산체스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전 총리가 영향력 행사 및 자금세탁 네트워크 주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2004~2011년 스페인 총리를 역임한 그는 지난 2021년 3월 스페인 항공사 '플러스 울트라'에 대한 5300만 유로 규모의 정부 구제금융 제공과 불법 자금 세탁 사건과 관련해 영향력 행사 등의 불법 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 총리의 동생 다비스 산체스는 영향력 행사 및 공직 남용 혐의로 이날 스페인 남서부 엑스트레마두라 지방에서 재판을 받는다.
다비드 산체스는 형인 페드로 산체스가 사회당 대표였던 2017년 7월 스페인 남서부 도시 바다호스의 사회당 주도 지방정부로부터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산체스 총리의 부인 베고냐 고메즈는 지난 4월 횡령과 알선수재, 기업 거래에서의 부패 등의 혐의가 인정돼 재판 회부 절차에 넘겨졌다.
고메즈는 총리 부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정식 학위가 없으면서도 이 대학의 '지속 가능한 변혁' 관련 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센터의 공동 책임자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예산으로 만든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개인 이름으로 등록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한 컨설팅 회사가 정부 입찰에 참여했을 때 고메즈가 추천서를 써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 회사는 1000만 유로 규모의 정부 계약을 따냈다.
이날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기 위해 교황청을 방문한 산체스 총리는 로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사법부를 전적으로 존중하고 있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