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신중 전망·배당 확대 여지…"주주환원 균형 유지"
[수원=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반도체 실적 부진기에 따른 성과급 축소로 임금 경쟁력이 약화됐음을 인정했다. 다만 최근 제품 경쟁력 회복과 함께 보상 확대에 나서며 인재 유출 우려를 줄여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열린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은 한 주주의 "글로벌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임금 경쟁력과 인재 유출 문제가 없는지"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전영현 부회장은 "반도체 부문이 저조한 성과를 겪으며 실적과 연동되는 성과급 지급률이 낮아졌고, 그 영향으로 임금 경쟁력이 경쟁사 대비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난해부터 반도체 제품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성과급 지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임금 경쟁력 격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기본 보상 외에도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개별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주요 과제 달성도에 따라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 부회장은 "임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핵심 인력 이탈을 방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전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등 우호적인 환경이 기대된다"면서도 "관세 이슈를 포함한 글로벌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과 세트 사업 원가 부담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 실적을 단정적으로 제시하기보다는 기술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배당 확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회사 측은 "중장기적으로 사업 성장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실적이 개선될 경우 배당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약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잔여 자사주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소각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정기 배당에 더해 추가 배당을 포함한 배당 정책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