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키움증권은 미국 증시가 국제유가 변동성과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 유입과 반도체 업종 강세 등에 힘입어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키움증권은 간밤 뉴욕증시가 장 초반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다우지수는 0.07%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21% 내렸으며 나스닥지수는 0.01%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120달러에 근접했던 국제유가가 전쟁 조기 종료 기대감으로 80달러대로 하락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유가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당분간 중동 관련 뉴스 흐름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위 여부와 관련해 엇갈린 발언을 내놓고 있는 데다 이란이 기뢰 설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의 군사적 대응 의지와 실행력을 고려할 때 유가 재폭등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충격은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단기 시장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전날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큰 폭의 반등을 보였다. 코스피는 5.4%, 코스닥은 3.2% 상승하며 전일 낙폭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 강세와 주요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 상승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오라클이 실적 서프라이즈와 연간 가이던스 상향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시장 불안 완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환경이 우호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