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3개월여 앞두고 공동 개최국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벌이면서, 미국 땅에서 조별리그를 치러야 하는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행보가 초유의 안보 변수와 마주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지난해 12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으로부터 'FIFA 평화상'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다"며 "FIFA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고, 벨기에·뉴질랜드·이집트와 함께 G조에 편성돼 미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벨기에, 뉴질랜드와 두 경기를 치르고,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이에 따라 이란 대표팀과 관계자는 물론 원정 팬들의 미국 입국 및 안전 문제는 월드컵 운영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떠올랐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28일 국제축구평의회(IFAB) 연례 총회에서 "이란 관련 뉴스를 접했다"며 "관련 회의를 열었지만 세부 사항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이슈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는 모든 출전국이 참가했다. 우리는 모든 팀이 안전하게 월드컵을 치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공동 개최국 미국·멕시코·캐나다와 계속 소통하겠다. 모든 참가국은 안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이 향후 정치·안보 상황을 이유로 월드컵 참가를 포기하거나, 자국 내 여론에 밀려 철수를 검토할 가능성도 일각에선 거론된다. 일부 해외 매체는 이란이 불참할 경우 예선에서 탈락한 국가 가운데 대체 출전국을 선정하는 시나리오를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FIFA는 "모든 참가국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당장은 안전 확보와 대회 준비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조직위원회와 로스앤젤레스·시애틀 등 개최 도시도 보안 대책과 비상 대응 계획을 다시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이란 갈등이라는 변수를 안은 채, 모든 팀의 안전 보장이라는 숙제를 안고 준비를 이어가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