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가연 인턴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까지 하락하며 하향 안정화된 것에 대해 "국내 수급 요인이 개선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을 근거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신중론을 펼쳤다.

이 총재는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 심도 있는 진단을 내놨다. 이 총재는 지난해 말 환율이 1480원을 웃돌던 시기를 언급하며 "당시 환율은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또 최근 환율 하락은 기대 변화와 정책 요인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축소 발표가 환율 상승 기대를 꺾는 데 결정적이었다"며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팔기 시작하면서 수급 요인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달러나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요인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환율이 1420원 선으로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안정'으로 해석하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은 미국 내 인공지능(AI), 주식, 대법원 판결, 일본의 재정 우려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올해 환율 움직임은 국내 요인보다 해외 요인에 의한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 수준이 지난해 말보다 낮아졌지만 해외 변수는 여전히 크다"며 "지금 환율이 안정됐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