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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레단, 더블 빌 '블리스&재키'로 3월 14일 시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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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3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 첫 무대로 요한 잉거의 'Bliss 블리스'와 샤론 에얄 & 가이 베하르의 'Jakie 재키'를 더블 빌로 구성, 세종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요한 잉거의 'Bliss'는 지난해 서울시발레단이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 요한 잉거의 대표작으로 관객과 전문가의 호평 속 서울시발레단의 레퍼토리 작품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025년 초연 시 "고난도 안무와 스토리텔링, 구성을 상당 수준으로 구현한 서울시발레단의 올 한 해 최대 성과"라는 전문가 호평과 함께 NOL 티켓 관객 평점 10점 만점을 기록한 바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럿(Keith Jarrett)의 '쾰른 콘서트'의 아름다운 선율 속에 흐르는 자유로움과 순수한 즐거움을 춤으로 시각화 한 작품으로서 한층 깊어진 해석과 표현력, 완성도를 갖춰 관객을 만난다. 또한 무용수 간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새롭게 합류한 시즌 무용수의 새로운 에너지가 더해져 춤을 통한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전할 예정이다.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는 2023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 서울시발레단의 무대로 한국 관객을 처음으로 만난다.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는 세계 무용계는 물론 동시대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코닉한 안무가다. 'Jakie'는 두 사람의 협업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초연 당시 "강력한 안무 듀오의 매혹적인 예술적 실험"이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초현실적 분위기 속 미니멀하고 반복적인 안무, 몽환적인 전자음악에 맞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움직임은 육체의 미학을 극한으로 표현하며, 발레의 엄격함 속 테크노의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차갑지만 뜨거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창단 3년 차, 두 번째 정규 시즌을 맞은 서울시발레단은 이번 더블 빌 '블리스 & 재키' 공연을 통해 검증된 작품을 안정적으로 레퍼토리화 하는 한편, 세계적인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안무가와의 새로운 협업도 선보인다. 특히 더블 빌 구성을 활용해 순수한 기쁨과 본능적인 열망이라는 두 가지 감각을 한 무대에서 펼쳐 보이는 이번 공연은 컨템퍼러리 발레의 무한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관극 기회가 될 것이다.

매 공연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제공하는 무대로 예술적 성취를 이어가는 서울시발레단의 더블 빌 'Bliss & Jakie'는 3월 14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서울시발레단 '블리스'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 관객 평점 10점 기록한 서울시발레단 레퍼토리, 요한 잉거 안무 'Bliss'

2025년 서울시발레단의 아시아 초연 당시 관객 평점 10점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요한 잉거의 'Bliss'가 밀도 높은 앙상블로 해석의 깊이를 더해 돌아온다. "황홀함이나 내면의 기쁨 같은 추상적 감정을, 추상적인 미니멀리즘으로 표현해내는 세련된 수법(댄스포스트코리아)"이라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만큼, 서울시발레단의 검증된 레퍼토리로서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 재연 무대로 관객을 만난다.

'Bliss'는 세계적 권위의 무용상 '브누아 드 라 당스'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요한 잉거의 대표작으로 '더없는 행복'을 뜻하는 제목처럼 춤을 통한 황홀함과 환희의 순수한 감정을 담았다. 특히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럿의 역사적인 연주 '쾰른 콘서트(The Köln Concert)'의 선율에 맞춰 전개되는 안무는 춤추는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과 관계 속에서 피어나는 행복한 감정을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이번 무대는 서울시발레단의 26시즌을 여는 첫 작품으로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Bliss'는 서사를 앞세우기보다는 아름다운 선율 속 서로 다른 개성과 움직임을 지닌 무용수들의 유기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울시발레단에 지난 12월 새롭게 합류한 무용수들을 포함해, 시즌 무용수 전원이 무대에 올라 눈빛과 호흡을 맞추며 움직임을 엮어간다. 이는 '춤을 추는 즐거움', '각자의 행복과 여정'을 표현하는 작품의 주제와 맞물리며, 서울시발레단의 현재이자 미래인 시즌 무용수들이 함께해 새로운 시즌의 출발에 걸맞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서울시발레단 'Bliss' 초연 무대를 앞두고 내한한 안무가 요한 잉거는 "이 작품은 춤의 순수한 즐거움을 포착하려는 시도다. 해석이나 이론 같은 건 필요하지 않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마음으로 받아들여라."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작품의 피날레에는 무대 위로 모든 무용수가 올라 원을 그리며 달린다. 얼핏 하나의 원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궤적이 겹치며 끊임없이 어긋나고 다시 만난다. 서로 다른 궤적과 시간이 모여 하나의 흐름을 이루는 순간 비로소 무대 위'더없는 행복'이 완성된다.

'재키' 연습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 세계 무용계의 가장 뜨거운 이름, 샤론 에얄 & 가이 베하르 서울시발레단과 첫 만남

세계 무용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로 손꼽히는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Jakie'가 한국 초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2023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ederlands Dans Theater, NDT)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강렬한 신체적·집단적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당시 네덜란드 댄스 컴퍼니의 예술감독인 에밀리 몰나르는 'Jakie'를 "강력한 안무 듀오의 매혹적이고 독창적인 예술적 실험"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샤론 에얄은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바체바 댄스 컴퍼니 무용수와 상주 안무가를 거쳐 자신만의 무용단 S-E-D를 설립하며 독보적인 안무 세계를 구축해 왔다. 클래식 발레의 전형을 넘어 본능적인 움직임 속에서 강조되는 신체성과 움직임·음악·의상을 하나의 총체적 예술 형식으로 엮어내는 감각이 돋보이는 안무가로,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파리 오페라 발레 등 세계 유수의 무용단과 협업하고, 디올(Dior) 등 하이 패션 브랜드와도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그의 예술적 파트너 가이 베하르는 텔아비브의 음악·예술·나이트라이프 문화를 이끌어온 프로듀서로 두 사람은 2013년부터 예술적 자유를 기반으로 동시대 무용의 지형을 새롭게 써왔다.

'Jakie'는 피부처럼 밀착된 의상, 의식(Ritual)을 연상시키는 테크노 음악, 초현실적 공간을 창조하는 조명으로 육체의 미학을 극한으로 드러내는 작품이다. 반복과 절제 속에서 서서히 고조되는 집단적 긴장을 통해 관극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시발레단 '재키' 리허설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Bliss'와 마찬가지로 'Jakie' 역시 무용수들의 정교한 군무 속 개개인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샤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오랜 협업자인 작곡가 오리 리히틱이 최면 같은 전자 음악을 펼치고, 그 위에서 16명의 서울시발레단 무용수가 극도로 끌어올린 신체의 긴장감과 대담한 개성을 드러낸다.

안무가 샤론 에얄은 자신의 안무적 목표는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100%의 감각으로 그 순간에 존재하는 '완전한 감각(Total feeling)'이라고 말한다. 샤론 에얄의 독보적인 안무 언어는 이번 작품'Jakie' 속 무용수들의 관능적이면서도 원초적인, 사투와도 같은 움직임에서 드러난다. 설명보다는 보여주는 것 자체로 관객의 감상을 이끄는 이번 작품은 발레의 전형적인 틀을 넘나드는 서울시발레단의 지향점을 드러내며, 컨템퍼러리 발레에 대한 관객의 인식과 취향을 확장하는 또 한 번의 도전적인 무대가 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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