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설 연휴 기간 서울 명동과 영화관 두 곳을 직접 방문했다. 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최 장관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더 빠르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성을 가지고 움직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 '환영 이벤트존'을 찾아 방한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와 알리페이가 공동 운영했다.
본격적인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문체부는 이번 춘절 연휴(2월 15~23일) 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19만 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춘절 기간 하루 평균 대비 44% 증가한 규모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 권고, 이른바 '한일령'에 따른 반사이익도 증가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최 장관은 현장에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안내사들과 직접 대화했다. 그는 "올해 들어 관광객이 체감할 정도로 늘어나 안내사가 더 증원됐으면 한다"라고 건의하실 정도였다고 글으로 올렸다. 외국인 결제 편의성과 가격 표시제 운영 실태도 직접 확인했다.
거리 쓰레기통이 부족해 관광객이 불편을 겪자 인근 노점상들이 자체적으로 쓰레기 수거 안내문을 부착했다는 현장 사례도 게시물에 담겼다. 최 장관은 한국을 처음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한 명은 "직접 한국에 와서 한식을 먹어볼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고 밝힌 최 장관은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한 범부처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명동 방문에 이어 최 장관은 연휴 기간 중 하루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다음 날은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를 이틀 연속 관람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연휴기간인 14∼18일 닷새간 267만5000여명(매출액 점유율 62.5%)이 관람, 19일 누적 관객 417만4000여명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244만2000여명)를 꺾고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최 장관이 영화를 본 설날 당일인 17일에는 300만 명을 돌파해 손익분기점인 260만 명을 넘겼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유해진·박지훈·유지태·전미도·김민이 출연, 계유정난으로 폐위된 단종과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이다.

'휴민트' 누적 관객 수는 128만4000여명이다. 2월 1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조인성·박정민·박해준·신세경이 출연하는 첩보 액션물로, 17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 장관은 두 작품 모두 배우 연기와 연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역시 영화는 크고 너른 스크린에 빵빵한 음향으로 극장에서 즐겨야 제맛"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암울했던 2025년 한국 영화 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관객 500만 명을 넘긴 한국 영화가 '좀비딸' 한 편에 그쳤다고 밝히며, 올해는 연초부터 여러 작품에 흥행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들어 200만 관객을 넘긴 한국 영화는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해 253만 명을 기록한 '만약에 우리'에 이어 '왕과 사는 남자'가 두 번째다. 문체부는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을 오는 4월1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운영한다.
한한령과 관련해 최 장관은 "아주 얇은 얼음이라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문화 스포츠 교류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한 중국인이 44% 늘어나는 가운데, 한한령 해소 여부가 한국 문화·관광 산업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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