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해소 없이 출마 비판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를 놓고 정면으로 맞섰다.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시민모임이 전 의원의 출마를 공식 요청한 반면 일부 단체들은 "의혹 해소 없는 도전은 시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해양수도 완성을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은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의원에게 부산시장 출마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부산은 해양수도 완성의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다"며 "검증된 리더십과 중앙정부 협상력을 갖춘 전재수 의원이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시민모임 관계자들은 전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정부 정책 조율 경험을 쌓았고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부산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강력한 추진력과 정책비전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영수 부산문화관광포럼 운영위원장, 김대근 다인정 공동대표, 류정호 부산희망포럼 공동대표 등은 시민을 대표해 낭독한 서한에서 "부산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은 전재수 의원뿐"이라며 "책임감과 추진력으로 입증된 리더십이 해양수도 완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시민모임은 "의혹을 둘러싼 침묵은 답이 될 수 없다"며 "전 의원이 직접 시민 앞에서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이들은 정치적 지지라기보다 지역 발전의 주도권을 부산 내부에서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출마를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참가자들은 "전재수 화이팅" 구호를 외치며 출마 촉구 뜻을 거듭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전 의원실에 공식 서한을 전달했으며, 출마 결단이 이뤄질 때까지 범시민 출마 촉구 운동과 정책 제안 활동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나왔다. 같은 날 오후 2시 글로벌부산시민연합·부산글허브도시시범여성추진협의회·부산미래시민포럼 등 50여 명의 시민단체들은 같은 장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재수 의원은 즉각 부산시장 출마 논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일교 관련 금품 및 고가 명품 시계를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법적 소명 없이 부산시장을 논하는 것은 시민 신뢰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중대한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까지 내려놓은 전 의원이 혐의를 해소하지 않은 채 출마한다면 부산 시민의 상식과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전재수 의원에게 필요한 것은 출마 선언이 아니라 청렴성과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자기 검증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민사회는 이번 사안을 끝까지 주시할 것"이라며 "시민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전 의원은 최근까지 공식 출마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지만, 여권 내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시민사회가 찬반으로 갈라진 가운데 향후 전 의원의 향보가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