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일반

속보

더보기

[현장] "상품권 늘었는데 장사는 그대로"…설 대목 앞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속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지자체 1~2월 4조원 규모 상품권 발행
시장 상인 "고물가·소비 변화로 체감 안 돼"
상품권 소비 늘었단 반응도..."홍보 필요"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설 대목을 앞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은 평일치고는 제법 북적였지만 상인들 얼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대규모로 풀고 있지만, 상인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싸늘했다.

"확실히 온누리상품권이나 지역화폐로 결제하는 손님들이 많아졌다"는 떡집 사장 임모(62)씨는 "매출이 늘긴 했지만 물가가 다 올라서 장사가 잘 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0일 오전 서울시 중구 남대문시장 모습. 2026.02.10 calebcao@newspim.com

임씨 가게의 떡국 떡은 800g에 7000원에 판매 중이다. 인근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같은 중량을 6360원에 파는 것과 비교하면 약 10% 비싸다. 최근 쌀 가격이 전년 대비 16% 넘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단골 손님들을 의식해 가격 인상은 쉽게 못 하고 있다. 임씨는 "쌀 산지 가격이 올라간 영향을 이미 받고 있다"면서도 "단골 손님들이 바로 알아채기 때문에 소매 가격을 똑같이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떡은 완전 국산 쌀이고 공장에서 만드는 것보다 방부제도 없고 직접 만드는 노력이 가격에 포함돼 있다"면서 "그래도 경기가 안 좋으니까 사람들이 싼 걸 찾는다. 상품권이라도 풀려서 다행"이라고 했다.

7년째 청과점을 운영하는 고모(30대 남성)씨도 비슷한 고민을 털어놨다. "우리 가게도 상품권, 제로페이 다 가능하다"면서도 "돈 풀었다고요? 평소랑 똑같은거 같은데. 근데 시장 분위기가 5년전하고 비교했을 때 더 안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일단 요새 제사 지내는 집이 많이 없어졌고 가족들도 많이 안 모이는 추세니까 제사나 선물용으로 나가는 상품이 줄어서 과거보다 매출이 떨어진거 같다"면서 "경제가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삼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온누리상품권은 꽤 봤지만 아직 지역화폐를 쓰는 손님은 본 적이 없다"면서 "남대문 시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고 특히 우리 품목은 내국인보다 외국인 비중이 높아서 그런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10일 오전 서울시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견과류를 판매하는 이모 씨가 손님으로부터 온누리상품권을 건네 받은 모습. 2026.02.10 calebcao@newspim.com

견과·건과일을 판매하는 70대 이모씨는 "상품권 소비가 확실히 늘었다"면서도 "(경기는) 평소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좀 더 안 좋은 거 같기도 하다"고 했다. 기자가 찾았을 때도 손님들로부터 온누리상품권을 건네받고 있었다.

이씨는 "누구는 돈 푸는 걸 비판하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선 돈 풀길 바라게 된다. 경기 살리겠다고 지원해주면 반갑고, 또 더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새 시장에 사람들이 많이 안 와서 그렇게(지역화폐 살포)라도 안 하면 그냥 고사(枯死) 된다"며 "지역화폐가 발행됐다고 홍보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며 지역사랑상품권을 집중 발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2월 두 달간 총 4조원 규모 상품권을 풀겠다고 했고, 각 지방정부도 할인율 상향과 구매 한도 확대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달 초 자치구별 서울사랑상품권 2823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11일에는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1000억원을 조기 발행한다. 모바일 앱 '서울페이+'에서 액면가보다 5%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남대문시장 골목 곳곳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상품권 덕에 손님이 끊기진 않았다"는 안도와 "물가와 소비 습관이 바뀐 데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었다. 설을 앞둔 전통시장의 풍경은 '4조원 풀기'라는 숫자와 시장의 체감 온도 사이 간극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휘발유 2052원 육박 '오름세 지속'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대구와 부산, 울산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서울 평균 가격은 2052원에 육박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26원 오른 리터당 2011.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최고가는 리터당 2640원, 최저가는 1759원이다.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의 모습.[사진=뉴스핌 DB]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7일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선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리터당 2051.74원을 기록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리터당 1995.84원이었다. 부산은 1998.38원, 울산은 1999.22원으로 2000원을 밑돌았다. 경유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04원 내린 리터당 2005.17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0.28원 오른 리터당 2038.1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구는 0.36원 내린 리터당 1988.26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 간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르자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적용된 4차 최고가격제는 3차 때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4차 최고가격제상 리터당 공급가는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다.  yuniya@newspim.com 2026-05-05 14:45
사진
삼바 노조 "내일부터 무기한 준법 투쟁"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전면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6일부터는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5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총파업은 이날까지 진행된다.  조합원 약 4000명 중 2800명이 참여했다. 파업은 별도의 집단행동 대신 조합원별로 평일 연차휴가 사용과 휴일 근무 거부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수용하지 않자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마무리한 뒤 6일부터 현장에 복귀해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사는 전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대화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측은 쟁의 행위 중단과 소송 취하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됐고 차기 미팅 자리만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6일 양측 대표교섭위원 간 1대1 미팅, 8일에는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회의를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은 "이번 주 추가 협의가 예정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노조는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일부 항암제와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는 이에 따른 손실 규모를 약 1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yuniya@newspim.com 2026-05-05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