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확산에 SSD 수요 상반기까지 양호
주가는 조정 국면, 실적 흐름은 견조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X하이텍 주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기업용 SSD(eSSD) 수요 폭증으로 급등하자, 한국거래소가 단기과열종목 지정 가능성을 예고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가 SSD 및 관련 부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KX하이텍에 대한 단기과열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단기과열종목은 일정 기간 주가상승률·거래회전율·변동성 요건을 동시에 충족할 경우 지정되며, 지정 시에는 일정 기간 단일가매매가 적용돼 거래가 제한된다.
KX하이텍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50% 이상 상승하며 4일 52주 최고가(1553원)에 근접한 1415원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한 달 사이 각각 16.27배, 22.42배 급증했다.

5일 주가는 단기 수급 부담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몰리면서 전일 대비 8.9% 하락한 1289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베트남 등 SSD 케이스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견조한 SSD 수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
KX하이텍 관계자는 "SSD 케이스 생산은 현재 베트남 법인에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물량이 늘고 수요가 안정화되면 마진율이 추가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SSD 관련 매출 흐름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수요 분위기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KX하이텍은 1997년 3월 설립돼 2005년 코스닥에 상장한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이다. 반도체 전·후공정에 사용되는 트레이와 SSD 케이스 등을 제조·판매하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필리핀·베트남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핵심 제품은 SSD 외관 케이스로, 이는 단순 사출 부품보다 공정 난도와 품질 요구 수준이 높아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주요 고객사는 메모리 빅3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다.
최근 5년간 실적 흐름을 보면 매출 규모는 업황 영향으로 변동성이 있었지만, SSD 케이스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1년 약 1049억원에서 2024년 약 1323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26.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약 48억원에서 98억원으로 늘어 104.4%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8%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구축한 베트남 생산기지의 일괄 공정 효과로 인건비와 제조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X하이텍은 올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인한 SSD 케이스 사업 호조가 기대되는 가운데, 생산라인 증설 및 신규 사업 진출보다는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하며 수익 기반을 더욱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천석 KX하이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서버향 고성능 SSD 및 AI 수요 가속화에 맞춰 생산 효율, 공정 경쟁력,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해 단기 실적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