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올리비아 딘, 샤부지 등 트럼프 비판 목소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강경한 이민 단속에 대한 반대하면서 "ICE 아웃" 구호가 쏟아진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 대해 "최악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소재로 농담한 시상식 진행자에 대해선 거액의 소송을 걸겠다며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트루스소셜에 "그래미 시상식은 최악이었다. 사실상 볼 수 없을 정도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또 "CBS 방송이 더 이런 쓰레기로 자기들 전파를 더럽히지 않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적었다. 다만 올해 그래미 시상식은 CBS와 함께 유튜브 등으로도 중계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열렸던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다수의 아티스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 주목을 받았다. '올해의 앨범' 수상자 배드 버니는 "우리는 인간이고 미국인"이라며 "ICE 아웃"이라고 말했고, 빌리 아일리시는 "빼앗긴 땅 위에 불법인 사람은 없다"고 발언했다.
신인상을 받은 올리비아 딘은 "나도 이민자의 손녀"라며 이민자 가족의 기여를 강조했고,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정부가 인간성에 대한 우리의 간청을 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켈라니는 ICE 비난을 포함한 강한 표현으로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샤부지는 "이민자들이 이 나라를 건설했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엡스타인 문제를 소재 삼아 농담을 한 그래미 진행자 트레버 노아에 대해선 별도의 글을 올려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노아의 발언이 "틀렸고 명백히 허위 · 명예훼손적"이라면서 "내 변호사들을 보내 거액의 소송을 제기할 것 같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엡스타인의 섬이나 그 근처 어디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노아는 '올해의 앨범' 수상 발표 직후 "우리가 지금 본 건 모든 아티스트가 원하는 그래미다. 거의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원하는 만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게 말이 되죠. 엡스타인의 섬이 없어졌으니까, 그는 빌 클린턴이랑 놀 새로운 섬이 필요하다"고 풍자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