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낸 직후, 정철동 사장이 임직원 앞에 섰다. 지난달 29일 파주 사업장에서 열린 타운홀 'CEO 온에어'에서 턴어라운드의 의미와 다음 과제를 직접 제시했다.
2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정 사장은 먼저 약속을 되짚었다. 지난 2024년 CES에서 그는 "고객 가치 창출을 통해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의 본질에 집중해서 회사를 재무적으로 강하게 만들고 턴어라운드를 이끄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년 뒤 회사는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2025년 매출 25조8101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이다.

그는 성과를 임직원에게 돌렸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내부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고 했다. 지난 3년 적자 속에서도 원팀으로 버텨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핵심가치 'One Team, One LGD'도 다시 꺼냈다.
회사도 화답했다. 전 사업부에 기본급 150% 성과급을 지급한다. 4년여 만이다. 턴어라운드 성과를 구성원과 나누겠다는 의지다.
정 사장은 다음 과제로 '일등 기술'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의 정체성은 제조사가 아닌 기술회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축소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전환 배경도 설명했다. 차별화 기술이 경쟁사 추격을 막는 해자라고 말했다.
원가 혁신 방향도 구체화했다.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공정과 제품 개발 전반의 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기술 기반 원가 혁신이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의 전제라고 했다.
올해 전략으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도 밝혔다. 사무 영역에 에이전틱 AI 도입을 예고했다. 개발부터 양산까지 전 주기에 AI 적용을 검토한다. 단순·반복 업무는 AI에 맡기고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자고 했다.
일하는 방식 변화도 강조했다. "과거의 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자료 수정 같은 '가짜 일'을 경계했다. 시급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회를 찾는 일에 힘을 쏟자고 했다.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새롭게 시도하는 과정에 생각의 다름이 있더라도, 연대의식과 동료애가 있다면 어떠한 상황이든 답을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정 사장은 CES 2026 현장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냈다. "단순히 흑자 전환을 넘어,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