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다큐멘터리 '멜라니아'가 개봉 첫 주말 미국 내 박스오피스에서 700만달러(약 102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최근 10여 년간 비(非)음악 다큐멘터리 가운데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통상 흥행 규모가 크지 않은 다큐멘터리 장르에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개봉한 다수의 다큐멘터리는 개봉 첫 주 수익이 500만달러를 밑돌았고, 전 세계 누적 흥행도 1,000만~2,000만달러 수준에 그쳤다.

정치 다큐멘터리 가운데 개봉 흥행 최고 기록은 2004년 개봉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로, 첫 주 2,39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내 누적 흥행은 1억1,900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작품은 아마존이 약 4,000만달러에 판권을 인수해 배급한 다큐멘터리다. 극장 배급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맡았으며,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 공개도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마케팅에도 판권 인수 비용과 맞먹는 수준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케빈 윌슨 미국 내 극장 배급 총괄은 "개봉 초반 흥행 성과와 관객 반응이 기대를 웃돌았다"며 "극장 상영 이후에도 스트리밍과 다큐 시리즈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수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객 구성도 눈에 띈다. 여성 관객과 55세 이상 연령층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또 인구 50만명 미만 지역의 농촌 극장이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의 46%를 차지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평균치(약 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말 동안 약 60만명이 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추산된다.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로튼토마토에서 일반 관객 평가 지표인 '팝콘미터'는 500명 이상 참여한 가운데 99%를 기록한 반면, 평론가 평점은 19개 리뷰 기준 11%에 그쳤다. 일부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정치적 선전물"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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