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인사 임명 기류 뚜렷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강도 높은 조직 개혁을 지휘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장 선임 절차가 재공모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성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재도전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앞선 공모에서 후보군이 반려되며 선임 절차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만큼, 재공모 과정에서 후보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관가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이 LH 사장 공모 도전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LH는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11월 신임 사장 공개 모집에 착수했다. 그러나 후보 압축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진 데 이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제출한 사장 후보 3인 숏리스트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반려됐다. 현재 임추위 재구성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최종 인선은 빨라야 3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임추위가 진행한 최종 면접에서 여당 의원 출신 인사 A씨가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시선도 짙었다. 새 정부 출범 초기에 공공기관 사장 후보에 오른 여당 출신 정치인은 큰 문제가 없는 경우 임명까지 물 흐르듯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라는 판단이다.
정치권과 LH 내부 등에선 해당 인물이 이 전 의원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LH 사장 재공모에 1차 공모 탈락자를 배제하는 규정은 없는 만큼 재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사장 공모 공고문과 결격사유 항목에도 형사처벌이나 파산 등 법정 사유만 명시돼 있을 뿐, 직전 공모 탈락 이력을 이유로 지원을 제한하는 조항은 없다.
한때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한국부동산원 원장 인선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LH 사장 후보군에서는 사실상 제외됐다. 이 밖의 외부 인사로는 주택·도시 분야 전문가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지만, 과거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차관 하마평에 올랐다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던 전례를 감안할 때 확률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체적인 후보군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인사 임명으로 갈 것이라는 점만큼은 비교적 분명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말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당시 LH 사장 직무대행에게 "외부에 훌륭한 사람이 없어 내부 인사 중에서 사장을 뽑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인사 원칙이 분명해질수록 후보군을 다시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재공모 절차가 길어질 경우 LH의 중장기 사업 추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