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근조화환으로 도의회에 책임 전가 비판
[수원=뉴스핌] 김가현·박승봉 기자 = 경기도의회 국외 출장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소속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경기도청 로비에 백여 개의 근조화환을 보내며 강력히 항의했다.

29일 전공노에 따르면 경기도청 1층 로비에는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대구·전남·경주·순천·과천 등 각 지부 명의로 된 근조화환 180여개가 줄지어 늘어섰다.
특히 노조 측은 화환을 통해 "진짜 범인인 지방의원들은 하나도 못 건드리면서 말단 공무원만 피 말려 죽이는 비겁한 겁쟁이들"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항공료 부풀리기의 실질적인 수혜자나 결정권자인 의원들은 수사망을 피하고, 실무를 담당한 공무원에게만 모든 책임과 수사 압박이 전가된 상황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화환에는 "근조화환은 숨겨도 책임은 숨겨지지 않는다", "도의회 도덕성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진상규명하라", "현장의 소리를 실천하는 노동자들의 모임"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수사 과정 및 조직 내 대응에 대한 노조 측의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10시 10분경 용인시 수지구에서 경기도의회 공무원 A씨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 의뢰로 시작된 '항공료 부풀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약 9개월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숨지기 전날에도 추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강압 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이번 사건을 지방의회의 도덕성 결여와 수사 압박이 부른 비극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안성·의왕·과천을 제외한 경기 남부권 18개 시·군의회 등 총 19곳으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이번 노조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향후 수사 방향과 도의회 차원의 책임론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