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계 골프계에 '초신성'이 등장했다. 18세 신예 블레이즈 브라운(미국)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라운드 선두에 오르며 대회의 중심에 섰다.
브라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를 쳤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27타로 셰플러와 공동 선두다.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 브라운의 60타는 최근 40년간 PGA 투어에서 18세 이하 선수가 기록한 최저타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1.8m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면 최연소 59타 대기록도 가능했다. 브라운은 "59타를 놓친 건 아쉽지만, 이런 스코어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웃었다.
강행군 속에서 나온 성적이라 더 놀랍다. 2007년생 브라운은 대회 직전까지 바하마에서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일정을 소화한 뒤 전용기를 타고 이동해 대회 전날 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머틀비치 클래식 톱50으로 받은 전용기 이용권이 없었다면 이 대회 출전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연습 라운드도 제대로 못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더 놀랍다. 지금 필요한 건 낮잠"이라고 말했다.
브라운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름을 알린 기대주다. 16세이던 2023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바비 존스가 103년간 보유했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출신 어머니 론다 브라운을 둔 그는 태권도 검은띠 유단자이기도 하다.

세계 1위 셰플러 역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였다. 셰플러는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라킨타CC에서 버디 9개, 이날 8개를 더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동 선두를 지켰다.
우승 시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르는 셰플러는 "이 대회는 오프시즌 동안의 준비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바로 보여준다"며 "경쟁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솟는 이 순간이 즐겁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김시우는 난도가 가장 높은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기록해 중간 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파5인 5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핀 1.2m에 붙이며 만든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김성현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선두와 2타 차다. PGA 투어 데뷔 두 번째 대회를 치르는 이승택은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62위, 김주형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98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라킨타CC,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스타디움 코스 등 세 곳에서 1~3라운드를 치른 뒤 컷오프 이후 최종 라운드를 스타디움 코스에서 진행한다. 프로암 방식으로 운영돼 프로와 아마추어 각각 156명이 팀을 이뤄 플레이한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