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이태원 참사 부실대응 논란에도 재선 도전 가능성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용산구청장 후보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용산은 강북권 핵심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중 한 곳이기도 하면서 정치·사회적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역구다.
기존 용산구는 보수가 강세를 보인 지역이었지만 민주당 소속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2010년부터 12년간 연임하며 장기 재임하기도 했다. 이후 2020년 총선 및 2022년 대선에서 다시 국민의힘으로 민심이 기울었다. 성 전 구청장 이후 국민의힘 소속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당선되며 다시 '보수 텃밭'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 사이 용산구는 굵직한 사건을 다양하게 겪었다. 윤석열 전 정부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추진했고, 10·29 이태원 참사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런 배경이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양당의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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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인 박 구청장도 재선에 나설 공산이 크다. 박 구청장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용산)의 정책특보와 국민의힘 용산당협 부동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역대 첫 여성 용산구청장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당시 민주당 소속 김철식 후보보다 두 배 가까운 표를 얻으며 당선됐다.
박 구청장이 당선되고 넉 달 후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이때 박 구청장은 사고에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혐의를 받고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약 5개월간 구속됐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난 박 구청장은 직무에 복귀한 후에도 재판에 임했다.
1심에서 박 구청장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측이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가 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재판을 중단한다고 결정하며 2심 선고가 미뤄진 상태다. 이 때문에 올해 선거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선거 과정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 논란이 계속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박 구청장과 겨뤘던 김철식 전 후보도 다시 용산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후보는 용산 토박이로, 용산구의원 3선을 지냈다. 당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을 내는 등 박 구청장과 정반대의 입장차를 보였다. 지난해 연말 김 전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용산도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용산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새로운 후보도 눈에 띈다. 민주당 소속 백준석·김선영 용산구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용호 서울시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백 구의원은 젊은용산연구소를 운영하기도 한 인물이다. 연구소를 통해 용산 전자상가 문제를 다루는 등 용산 시민들과 소통을 넓혀간 바 있다. 김 구의원은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기존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지난 2023년 이태원 참사 대응에 대해 비판하며 탈당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구의원은 내달 출판기념회를 열고 당내 경선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 시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환경중앙위원회 부위원도 역임 중이다. 용산구소기업소상공인회 이사장과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 연합회 감사를 맡으며 시민 정책 분야에 대해 역량을 쌓았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