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파전 촉각…화두 '재개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서울 종로구청장 선거판이 일찌감치 예열되는 분위기다. 종로구는 정치 1번지로 불릴 만큼 정치적 상징성이 큰 지역이지만, 선거에서는 보수·진보·중도가 섞여 경합이 잦은 편으로 분석된다. 선거의 주요 쟁점은 역시 개발과 민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서울 도심에 자리한 종로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정문헌 현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찬종 전 서울시의회 의원, 서용주 전 상근부대변인, 정재호 현 종로구의회 부의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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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헌 구청장은 종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다. 강원도 고성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정 구청장은 이때 경험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침체된 종로를 다시 회복하는 주춧돌이 되겠다는 각오로 맞서 지난 경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 제한에 따른 무주공산의 종로구에 당선되며 12년 만에 국민의힘이 구청장 자리를 꿰찼다. 재임 중 성과로는 북촌특별관리지역 지정, 정비사업 본격화, 공공·민간 협력형 주차 모델 구축, 버스 교통비 지원사업, 스마트 행정 등을 들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재개발 등 민선8기 공약사업들이 본격화되면서 정 구청장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해부터 "반드시 종로구를 지켜야하는 상황"이라며 지방선거 도전 의지를 밝힌 그는, 인공지능(AI) 시대 노동의 개념이 담긴 책을 펴내는 한편 재개발 토크쇼, 신년인사회 등을 통해 구민들과 발 빠른 소통에 나섰다.
이 틈을 비집고 유찬종 전 서울시의원, 정재호 구의회 부의장 등이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며 행정 관료 출신 인사들의 하마평도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게 종로구는 대체로 텃밭으로 인식돼 왔지만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이번에는 이기는 공천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유찬종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 구청장에게 4.4%p 차이로 석패했으나 오직 종로에서만 활동한 토박이로 꼽힌다. 종로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이력이 있으며, 종로 전역에 걸쳐 고른 지지층을 갖고 있고 현안에 밝은 전문가라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서용주 전 부대변인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이후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 겸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22대 총선에서 경기 파주갑에 도전한 이력이 있다. 대선 전후부터는 종로구로 정치적 근거지를 옮겨 주민들과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이는 오는 지방선거에서 종로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읽힌다.
정재호 부의장은 제8대 의원 시절부터 살기 좋은 종로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 입법, 예산 편성 등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밝히고 있다. 또 건축규제 완화·불법건축물 양성화 노력을 지속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근 종로구의회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 관련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