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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1년 새 3배' 네비우스 ① '러시아판 구글'에서 AI 인프라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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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탄생
20년 축적한 기술력
빅테크와 장기 계약 연이어

이 기사는 1월 9일 오후 2시5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강력한 검색 엔진을 앞세워 '러시아판 구글'로 유명세를 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업체로 변신한 네비우스(NBIS)가 2026년 초부터 두 자릿수의 상승 랠리를 펼치며 월가의 조명을 받고 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공급 병목으로 인한 가격 및 마진 여건, 플랫폼과 제품 로드맵의 업그레이드, 여기에 밸류에이션 재평가까지 주가 상승 동력이 전면 가동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네비우스는 탄생 배경부터 독특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극에 달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직접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1997년 모스크바에서 처음 간판을 올린 얀덱스(Yandex)가 러시아의 검색 시장에서 70%를 웃도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포털과 뉴스, 지도 및 내비게이션, 택시와 클라우드, 광고 플랫폼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하던 중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서방의 제재와 압박 속에 현지 비즈니스를 매각하고, 나머지 해외 사업부 가운데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부문을 분리해 사명을 네비우스(Nebius)로 변경한 것.

네비우스의 설립 시기는 2024년 8월이지만 뿌리는 얀덱스로 거슬러 올라가고, 사실상 20년 이상 축적된 기술을 보유한 업체인 셈이다.

얀덱스는 본래 러시아 업체이지만 2011년 나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 세계 혜택과 법적 안정성, 서방 자본시장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지주회사 본사를 뒀다. 때문에 네비우스의 본사 역시 암스테르담에 위치하고 있다.

네비우스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제 러시아와 아무런 관련도 없는 네덜란드 법인이자 나스닥 상장사로, 미국과 유럽, 중동까지 섭렵하며 고객들에게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neocloud)'다. 뿌리는 검색과 광고 플랫폼이었지만 AI 컴퓨팅 인프라와 엔지니어링 집약체로 변모한 셈.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판 구글'은 지정학적 위기 속에 사실상 사라졌지만 AI 인프라 업체 네비우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네비우스의 가장 큰 자산은 엔지니어링 DNA다. 얀덱스 시절부터 서버와 마더보드, 커넥터까지 직접 설계해 온 1000여명의 엔지니어 팀을 그대로 승계해 모든 스택의 수직 통합 설계 역량을 손에 쥐고 있다. 실제로 해당 팀은 20여년간 데이터센터와 서버, 네트워크까지 직접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중심의 AI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설계, 증설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빅테크 사이에 네비우스의 전략적 위상 [AI 일러스트=황숙혜 기자]

이 같은 기술 기반은 이른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요구하는 맞춤형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는 데 커다란 강점으로 작용한다.

네비우스는 단순한 코로케이션, 즉 공간 임대를 넘어 특정 고객용 전용 클러스터까지 제공하는 인프라 파트너에 가깝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 플랫폼스(META) 등 빅테크와 체결한 장기 계약을 통해 GPU와 전력, 네트워크를 선 확보한 뒤 일정 용량을 고객에게 장기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 과정에서 네비우스는 막대한 선제적 설비투자를 떠안게 되지만 그만큼 장기 반복 매출(ARR)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 매수 근거로 통한다.

네비우스의 주력 사업은 한 마디로 AI 특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다. 업체는 스스로를 AI 클라우드와 토큰 팩토리를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라고 지칭한다.

비즈니스의 핵심 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AI 중심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네비우스 AI(Nebius AI)가 대규모 모델 학습 및 추론에 최적화된 GPU 인프라와 컴퓨팅 리소스를 공급한다. 두 번째, GPU 학습 클러스터는 수 천 개의 엔비디아 GPU를 인피니밴드 네트워크와 함께 구성한 프리건피그(pre-configured) 클러스터이고, 마지막으로 톨로카 AI(Toloka AI)는 데이터 라벨링과 생성, 모델 합승, 미세 조정까지 생성형 AI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인프라 위에 올리는 하나의 소프트웨어 층이 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시하는 대목은 GPU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다. 네비우스는 2026년 말까지 연간 반복 매출(ARR)을 70억~9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이미 장기 계약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5년 3분기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5억5000만달러 수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5~9배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경영진의 과격한 성장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전력과 GPU,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다. 네비우스는 2026년 말까지 계약 전력(contracted power) 목표를 기존 1기가와트에서 2.5기가와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가운데 800메가와트에서 1기가와트는 실제 GPU가 탑재된 연결 전력(connected power)으로 가동될 것으로 업체는 예상한다. 2025년 3분기 설비 투자가 9억55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업체는 GPU 구매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네비우스가 속한 시장은 AI 인프라와 GPU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분야다. 해당 영역에서는 아마존(AMZN)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까지 전통적인 하이퍼스케일러들 뿐 아니라 코어위브를 포함한 신생 GPU 클라우드 전문업체들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 추론 시키려는 고객들에게 고성능 GPU 클러스터를 빌려주는 구조를 취한다.

네비우스의 특이점은 빅테크이자 잠재적인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히려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네비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최대 194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비교적 신생 기업에 해당하는 업체에 초대형 실적이자 강력한 매출 성장 발판이라는 데 월가는 한 목소리를 낸다.

여기에 메타 플랫폼스와 30억달러 규모의 계약, 마이크로소프트 및 메타와 다년간 계약을 합산해 총 200억달러 이상 장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소식이다. 이 같은 빅테크 고객 기반 덕분에 네비우스는 단순한 후발 GPU 클라우드 스타트업이 아니라 글로벌 AI 인프라 체인에서 핵심적인 용량 공급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또 하나의 축은 AI 테마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VDA)와 깊은 협력 관계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비우스는 얀덱스 시절부터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업체는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및 루빈(Rubin) 플랫폼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사업자 중 하나로 꼽힌다. 업체는 2026년부터 엔비디아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NVL72 시스템을 미국과 유럽 데이터센터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고난도 추론과 에이전트형 AI 워크로드를 겨냥한 초고성능 플랫폼으로 평가 받는다. 고사양 GPU 공급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확보했다는 점은 GPU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네비우스가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서방의 제재와 나스닥 시장 거래 정지까지 실존적인 위기 상황을 맞았던 업체가 불과 2~3년 사이 급속한 턴어라운드를 이뤘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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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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