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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제타 글로벌 ① 오픈AI 협력으로 AI 마케팅 시장 공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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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서 오픈AI와 협력 전격 발표
오픈AI의 최신 모델에 조기 접근 확보
'아테나' 대화형 분석과 목표 기반 최적화
연휴 기간 AI 에이전트 활동 25배 증가

이 기사는 1월 7일 오후 4시5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제타 글로벌 홀딩스(종목코드: ZETA)가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며 AI 마케팅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된 이번 협력은 제타 글로벌의 AI 마케팅 에이전트 '아테나(Athena)'에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제타 글로벌 홀딩스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제타 글로벌 주가는 장중 10.48% 급등한 23.94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전일 대비 9.83% 상승한 23.80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 58억5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한 이 마케팅 기술 기업은 지난 3개월간 주가가 약 20% 상승하며 AI 기반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제타 글로벌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A. 스타인버그는 "AI는 마케팅의 가장자리에서 기업 운영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아테나는 이러한 변화를 구현한다"며 "제타 글로벌 역사상 맺은 많은 파트너십 중 오픈AI와의 협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픈AI 최신 모델 조기 접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이번 협력의 핵심은 제타 글로벌이 오픈AI의 신규 출시 모델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아테나의 제품 로드맵을 오픈AI 모델의 발전 궤도와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게 됐으며, 경쟁사보다 앞서 혁신적인 기능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픈AI의 최고 상업 책임자 지안카를로 리오네티는 "제타는 고급 AI가 통찰력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보여준다"며 "함께 협력함으로써 에이전트 인텔리전스를 일상적인 마케팅 워크플로우에 직접 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의 잭슨 애더 애널리스트는 6일 보고서에서 "오픈AI의 주요 GPT 모델이 아테나 엔진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유사한 AI 기능을 제공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확보한 곳이 없는 상황에서 제타 글로벌의 오픈AI 파트너십은 차별화에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분석했다.

◆ '아테나' 플랫폼의 혁신... 대화형 분석과 목표 기반 최적화

제타 글로벌이 지난해 10월 9일 연례 사용자 행사 '제타 라이브'에서 처음 공개한 아테나는 사용자의 질문을 기업 워크플로우 내에서 실행 가능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즉각 변환하는 초지능 에이전트다. 각 사용자의 목표와 작업 스타일에 맞춘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복잡한 마케팅 의사결정을 더욱 빠르고 확신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타 글로벌의 아테나 [자료=업체 홈페이지]

현재 베타 테스트 단계에 있는 아테나는 두 가지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강력한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첫 번째 애플리케이션인 '인사이츠(Insights)'는 대화형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마케터들은 간단한 질문만으로 트렌드 파악, 잠재 고객 기회 발굴, 대시보드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를 몇 초 만에 완료할 수 있어 의사결정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두 번째 애플리케이션인 '어드바이저(Advisor)'는 목표 기반 최적화 솔루션이다. 진행 중인 캠페인을 스캔하여 수익 성장, 고객 유지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목표에 기반한 최적화 조치를 자동으로 추천하거나 실행한다.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마케팅 활동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고객사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UFC와 WWE를 운영하는 TKO 그룹 홀딩스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담당 부사장 데보라 쿡은 "간단한 프롬프트로 세그먼트 기반 보고서를 생성하고 몇 초 만에 임시 분석을 실행하는 것은 게임 체인저"라며 "아테나가 세그먼트 기반 보고 및 성과 비교 같은 작업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했다"고 밝혔다.

제타 글로벌은 "전례 없는 초기 수요"에 따라 이번 주부터 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베타 액세스를 대폭 확대했으며, 2026년 1분기 말까지 모든 고객에게 아테나를 전면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고했던 2026년 상반기 일정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회사의 의지를 반영한다.

◆ 17분기 연속 실적 전망 상회... 탄탄한 펀더멘털 입증

제타 글로벌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은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4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한 3억3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3억2809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제타 글로벌의 2025년 3분기 실적 [자료=업체 홈페이지]

특히 라이브인텐트(LiveIntent)와 정치 후보자 관련 매출을 제외한 유기적 성장률은 28%에 달해 핵심 사업의 강력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제타 글로벌은 17분기 연속으로 실적 전망을 상회하며 변동성이 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일관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익성 지표는 더욱 인상적이다. 조정 EBITDA는 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으며, 마진은 320bp 확대된 23.2%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83% 증가하여 14%의 마진을 달성했는데, 회사는 이를 역사상 최고치라고 강조했다. 영업현금흐름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객 지표 역시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연간 1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대규모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572개사를, 100만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초대형 고객 수는 25% 증가한 180개사를 기록했다. 제타 글로벌은 다중 사용 사례를 채택한 고객의 연간 수익이 단일 사용 사례 고객보다 3배 이상 높다고 밝히며 교차 판매 전략의 효과를 강조했다.

◆ 홀리데이 시즌 플랫폼 사용량 153% 급증... AI 에이전트 활동 25배 증가

제타 글로벌의 플랫폼 경쟁력은 지난 홀리데이 시즌 동안 더욱 명확하게 입증됐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3일 발표한 자료에서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이어진 쇼핑 주말 동안 자사 플랫폼 사용량이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AI 에이전트 활동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배나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제타의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최대 쇼핑 기간 동안 반복적인 작업에서 87%의 시간을 절약했으며, 이는 AI 기반 자동화의 실질적 효과를 보여준다. 회사는 이 기간 동안 100% 가동 시간을 유지하며 플랫폼의 안정성도 입증했다.

스타인버그 CEO는 "2025년 홀리데이 시즌은 업계의 변곡점"이라며 "AI는 단순히 마케터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북을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홀리데이 성과는 제타 글로벌이 지난해 11월 24일 마리골드 인수를 완료한 직후 맞은 첫 주요 쇼핑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회사는 이번 성장의 일부가 인수를 통한 기업 모멘텀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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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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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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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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