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차량용 수요는 유지, 대체 공급은 제한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세계 MLC(Multi-Level Cell)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이 올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MLC 생산을 축소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세계 MLC 낸드플래시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41.7% 감소할 전망이다.
MLC 낸드는 셀당 2비트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성능과 내구성이 뛰어나 산업·차량용에 주로 쓰이지만, 공정 효율 한계로 대형 업체들이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단종 결정이 MLC 낸드 공급 감소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MLC 낸드 제품 단종을 공식화했으며, 마지막 출하 시점은 오는 6월로 제시했다.
다른 업체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키옥시아,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기존 고객 대응 수준에서만 MLC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추가 증설에 나설 유인은 크지 않은 상태다.
공급이 빠르게 줄어들었지만, 단기간에 이를 대체할 생산능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 말부터 선제적 물량 확보 수요가 늘었고, 조기 계약도 빠르게 확대됐다. MLC 낸드 가격은 급등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산업용 제어, 차량용 전자장치, 의료기기, 네트워크 장비가 주요 수요처다. 이들 분야는 높은 신뢰성과 쓰기 내구성을 요구한다. 장기 공급 안정성도 중요한 조건이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