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한항공은 부상 악재 속에서 선두다운 경기 운영으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25-21 25-22 23-25 25-22)로 눌렀다. 14승 3패, 승점 40으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에 올랐다.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는 승점 8로 벌어졌다.
지난 23일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약 8주간 결장이 예고된 정지석의 대체 카드로 임재영을 기용했다. 임재영은 고비마다 득점을 보태며 12점을 올려 정지석의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임재영마저 쓰러졌다. 3세트 초반 왼쪽 무릎을 다쳐 코트를 떠났다. 먼저 두 세트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이후 3세트를 23-25로 내주며 흔들렸다.
4세트 러셀이 해결사로 나섰다. 23-20에서 터진 퀵오픈은 흐름을 끊는 결정타였다.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얻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러셀은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한선수는 블로킹 1개를 추가해 역대 17번째로 통산 블로킹 500개를 채웠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29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막지 못했다.
같은 날 화성종합체육관에서는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 이후 첫 연패에 빠졌던 기업은행은 최하위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1(25-18 25-22 17-25 25-17)로 제압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기업은행은 7승 11패, 승점 24를 기록하며 4위 GS칼텍스를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정관장은 4연패에 빠졌다.
기업은행은 1, 2세트 승부처마다 블로킹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그 중심에는 이주아가 있었다. 1세트 21-18, 2세트 22-20에서 연달아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겨 승기를 잡았다.
3세트 기업은행은 조직력이 흔들리며 초반부터 크게 밀렸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4세트를 대비했다.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린 기업은행은 4세트에서 이주아를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6-6에서 연속 블로킹을 성공했고 9-6에선 박은진의 속공을 유효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공격권을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이주아의 활약으로 단숨에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주아는 이날 블로킹 5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55.56%였다. 최정민과 빅토리아가 각각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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