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키움증권 오현진 애널리스트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워트와 관련 "반도체 투자 위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워트의 본격적인 실적 반등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트는 반도체 포토 공정에서 생산성에 직결되는 온습도, 가스 등 환경 제어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초정밀 제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워트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 24억 원(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 영업이익 2억원(68% 감소)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본격화된 중국향 수출이 현지 경쟁 심화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3분기 누적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THC(초정밀 온습도 제어 장비) 68%, FFU(공기 정화 장치) 16%, TCU(항온기 장비) 및 기타 16%로 집계됐다.

다만 오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내년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워트의 실적도 올해를 바닥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2025년 매출액 148억원(3% 감소), 영업이익 22억원(10% 증가)을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평택 P4 라인, SK하이닉스의 청주 M15X 라인 등 주요 라인의 투자 추진과 더불어 해외 고객사 다변화가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트는 대만 반도체 업체와의 장비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장비 테스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애널리스트는 "2026년에는 전방 산업의 투자 사이클 도래와 해외 진출 성과 본격화로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 기술 경쟁력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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