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송성문이 푸짐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고 미국서 돌아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마친 그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지 나흘 만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같은 날 송성문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AP통신은 계약 규모를 4년 1500만 달러로 전했다. 송성문은 공항에서 "기사에 나온 대로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넣지 않았다"며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의 평가는 명확했다. 단장 A.J. 프렐러는 "매우 생산성이 높은 선수"라며 "최근 2년간 경기력이 크게 올라왔다"고 말했다. 구단 홈페이지도 "올해 가장 매력적인 외국 리그 출신 FA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활용법은 유동적이다. 프렐러 체제 특유의 폭넓은 선수단 운용이 전제다.
현재 구상은 유틸리티에 가깝다.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포지션 이동,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산더르 보하르츠의 휴식일 확대 등이 맞물린다. 송성문은 2루를 기본으로 여러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카드다.
선수도 이를 알고 있다. 그는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2루수뿐 아니라 여러 포지션을 준비하겠다. 현역 로스터에 들어가 최대한 많은 타석에 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김하성의 이름도 언급했다. "선배가 좋은 길을 닦아줘서 나도 좋은 조건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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