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221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포스팅 마감 시한까지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계약서 서명은 이미 끝난 상태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1월 22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 송성문은 30일 동안 MLB 팀과 협상을 벌였다. 마감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전 7시다. 영입 공식 발표가 늦어지며 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으나 포스팅 마감 시한은 협상 기한일 뿐 계약 효력과는 무관하다.

계약금 100만 달러는 30일 후와 2027년 1월 15일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된다. 빅리그 첫 시즌인 2026년 연봉은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다. 2029년에는 연봉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걸려 있고, 2030년에는 700만 달러 규모의 상호 옵션이 설정돼 있다. 상호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지급된다. 형식상 '3+1+1년'에 가까운 계약이다.
성과 인센티브도 포함됐다. 신인왕 수상 시 다음 시즌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된다.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5위 이내에 들 경우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매년 연봉이 100만 달러씩 올라간다. 계약 종료 후에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통역 제공과 한국 왕복 항공권 지원도 계약 조건에 포함됐다.
포스팅 규정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원소속 구단 키움에 300만 달러(44억원)의 포스팅 비용을 지급한다. 인센티브 조항이 발동될 경우 인상분의 15%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송성문이 2025시즌 도중 키움과 맺었던 6년 총액 12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은 메이저리그 입단이 공식화되면 자동으로 백지화된다.
샌디에이고의 공식 발표가 나오면 송성문은 KBO리그 출신으로는 10번째 포스팅 메이저리거가 된다. 앞서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야수들 모두 '빅리거 사관학교' 키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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