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진천군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도내에서 확인된 세 번째 의심 사례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진천군 초평면 소재 메추리 농장에서 폐사율이 급증해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도 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검사 중으로 결과는 1~3일 내 나올 예정이다.
해당 농장은 지난 16일 확진된 괴산군 산란계 농가와 약 13㎞ 떨어져 있다. 만약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전국에서는 17번째, 충북에서는 세 번째 발생 사례가 된다.
충북도는 즉시 초동방역반을 투입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메추리 57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아울러 도내 닭·메추리 사육농가 및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22일 낮 12시부터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3km, 10km를 각각 관리지역·보호지역·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방역대 내 65호 287만수에 대해 이동제한과 긴급예찰을 실시 중이다. 정밀검사는 오는 25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도 가축방역관을 진천군에 긴급 파견해 방역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소독차량 74대를 투입해 농장 주변 도로와 소하천 일대 집중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김원설동물방역과장은 "최근 도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출입 차량 2단계 소독, 방역복·전용 신발 착용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전국 가금농장에서는 총 16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 7건·충남 3건·충북 2건·전남 2건·전북 1건·광주 1건으로 집계됐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