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페라리까지 뚫은 삼성디스플레이…車 OLED 1위 '확실히 굳힌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초슬림·고명암 OLED로 차세대 모델 공급
프리미엄 고객 확대…'드라이브' 전략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페라리 차세대 모델에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하며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1위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슬림 베젤과 깊이 있는 명암비를 앞세운 프리미엄 OLED를 무기로 고객 저변을 넓히며 성장성이 높은 차량용 OLED 시장에서 수익성과 영향력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5대 중점 사업으로 못 박은 만큼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페라리와 차세대 모델용 차량용 OLED 패널 공급에 합의하고 디스플레이 개발에 들어갔다. 페라리는 얇고 가벼운 설계, 완벽에 가까운 블랙 구현과 높은 명암비를 갖춘 삼성의 OLED 패널이 향후 모델에서 원하는 독창적 디자인과 디지털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데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우 삼성디스플레이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 [사진=페라리]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페라리는 상징성이 압도적인 럭셔리 브랜드인 만큼 공급 라인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크다"며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레퍼런스 가치가 한 단계 올라간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차량용 OLED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오래 3분기 기준 차량용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65.7%로 파악됐다. 이 기간 누적 출하량 기준으로는 163만대, 매출로는 4억3680만달러(약 647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지난달 차량용 OLED 전용 브랜드 '드라이브(DRIVE)'를 선보이며, 내부적으로 해당 사업 비중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완성차 고객 스펙트럼도 빠르게 넓어지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전기차 업체 리오토, 지커 등에 차량용 OLED 패널을 공급하며 물량을 늘려 왔고, 올해는 메르세데스-벤츠 공급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페라리까지 고객군에 합류하면서 중국 전기차부터 글로벌 하이엔드 자동차에 이르는 라인업을 보유해 '차량용 OLED 파트너'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량용 OLED의 우수한 성능을 미니 LED와 비교해 살펴볼 수 있는 'IAA 모빌리티 2025'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의 'Upgrade to OLED' 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와 함께 OLED 전환이 빨라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매년 연평균 4.5%씩 성장해 오는 2034년 202억5000만달러(약 29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옴디아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OLED 시장이 연평균 33%씩 성장해 오는 2030년 48억6000만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LCD에서 OLED로 패널이 바뀌면서 단가와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만큼, 선점 사업자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 성장 폭도 커질 수 있는 구조다.

페라리와의 협업은 단순 패널 공급을 넘어 차량 인테리어와 사용자 경험(UX)을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라리 측은 삼성 OLED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와 동승자 각각에 맞춘 인터페이스, 차량 라인업별로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레이아웃 등을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몰입형 디지털 공간'으로 진화하는 만큼, 고급차 브랜드 입장에서는 디스플레이가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확산으로 차량 내부 경험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는 차별화 포인트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CES 2025'에서 자사의 34형 6K(6008X934) 와이드 OLED를 채용한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데모 키트를 공개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청 사장은 최근 사내 소통 행사에서 폴더블, IT용 OLED, QD-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XR용 올레도스(OLEDoS)를 5대 중점 사업으로 제시하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주문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곡면·초고해상도 OLED에 집중해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넓히고, '드라이브'를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앞세운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이번 페라리 계약을 계기로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사업이 본격적인 2막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TV 영역에서 이미 OLED 기술력을 입증한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제 차량 내부 공간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며 "수익성 높은 차량용 시장에서 프리미엄 고객사를 얼마나 추가로 확보하느냐가 향후 성장성을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사진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