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신영증권이 아이에스동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2026년 상반기 경산 중산지구 대형 자체사업 분양이 확정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와 자산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17일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도는 시점에서 아이에스동서의 영업 및 자산 가치를 동시에 주목해야 할 적기"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2025년을 실적 바닥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5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80억원과 97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며, 4분기 영업권 손상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건설 경기 침체 국면에서 극단적인 수주 제한과 매출 공백이 이어졌으나, 지난해 11월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분양이 최고 경쟁률 46.5대1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덕은지구 6·7블록 입주에 따른 인도 기준 매출 약 5000억원이 상반기에 나뉘어 인식되고, 울산 신규 분양 사업과 기존 미분양 잔여 세대 매각이 더해지며 자체사업 부문 매출만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2026년 경산 중산지구 사업이 착공되면, 사업 규모 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2027년 자체사업 매출은 1조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사업부별로는 환경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2026년 서울 주요 정비사업 이주·철거가 시작되면 업황이 소폭 개선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콘크리트 사업 역시 반도체 공장 증설 등 건축 수요가 집중되며 적자 폭을 점차 줄여가는 국면으로 평가했다.
자산가치 측면에서도 추가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환경 자회사 코엔텍 매각을 확정지으며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약 70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으며, 인수 당시 투자원금이 이미 전액 상각된 상태여서 보수적으로 원금 1500억원만 회수하더라도 추가 이익과 현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경산 중산지구와 울산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자체사업 가치를 DCF 방식으로 5600억원 수준의 영업가치로 산출했다. 환경 및 기타 사업 가치를 배제하고 보유 자산가치만 합산하는 보수적인 접근을 적용해도 적정 주주가치는 1조4660억원으로 평가했다. 최근 대구 지역 미분양 물량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8000세대 아래로 내려왔고, 준공 후 미분양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수요 환경으로 짚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6년 아이에스동서는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시장의 관심이 회복되는 국면에서 대규모 자체사업 분양에 나서게 된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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