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의 8~10월 실업률이 5.1%를 기록해 전달 수치보다 소폭 상승하고, 임금 상승률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오는 18일 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16일(현지 시간) "10월까지 3개월 동안 기록한 실업률은 5.1%였다"며 "지난 7~9월의 5.0%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실업률 지표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수준이었으며 지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또 10월까지 지난 1년 동안 급여를 받는 취업자 수는 14만9000명(0.5%)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둔화의 영향은 특히 청년층에 크게 미쳤으며 18~24세 실업률은 10월까지 3개월 동안 13.4%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란은행이 가장 주의 깊게 지켜보는 지표인 민간 부문의 주간 평균 임금 증가율도 10월까지 3개월 동안 3.9%로 둔화됐다. 전달에 발표됐던 지표(7~9월) 4.2%에서 0.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계에서는 영란은행이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표 발표 이후에도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금리 인하에 계속 베팅했으며 스왑 시장에서는 90%가 넘는 확률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영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애슐리 웹은 "수요일(17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없다면 영란은행이 금리 인하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11월 회의 때는 기준금리를 4.0%로 동결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이 분석가들의 예상만큼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년에 영란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RSM UK의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퓨는 "전체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영란은행이 완화적인 태도로 전환하기에는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