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혁신 신약 개발 기업 오스코텍은 아델과 공동 연구개발한 타우 단백질 타깃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 '아델-Y01(ADEL -Y01)'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사노피(Sanofi)에 기술이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스코텍과 아델은 '아델-Y01'에 대한 전 세계 독점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고, 사노피는 아델-Y01의 남은 임상 개발과 허가, 생산 및 상업화를 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계약 총규모는 최대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5300억 원)으로 오스코텍과 아델은 선급금으로 8000만 달러(약 1180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아델-Y01은 타우 단백질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핵심 병리인자인 아세틸 타우(tau-acK280)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항체이다. 아델-Y01은 타우 병증의 발달과 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이신280에 아세틸화된 타우 단백질(아세틸 타우, tau-acK280)'을 표적으로 작용, 타우 내부에서 병리 타우만을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차단한다는데 강점이 있다. 정상 타우의 상당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병리타우를 우선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알츠하이머 병의 진행을 최대한으로 늦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델-Y01은 서울아산병원 윤승용 교수가 창업한 아델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지난 2020년 10월 오스코텍은 후보물질 단계에서 아델과의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그에 따라 생산부터 전임상 및 임상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스코텍은 이 계약에 따라 공동 연구개발로부터 발생하는 모든 수익의 47%를 수령한다. 또한, 아델-Y01은 2023년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DRC) 과제로 선정되어 임상개발 비용의 일부를 지원받았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이사는 "이번 아델-Y01 기술이전은 오스코텍으로서는 새로운 지평을 여는 큰 이정표이다" 라면서, "지난 2020년 오스코텍에 합류해 레이저티닙 이후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단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그 첫번째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승용 아델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제약사 사노피와의 이번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은 아델이 보유한 기술의 강점과 ADEL-Y01의 잠재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우리의 과학적 전문성을 토대로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사노피와 협력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제가 절실한 전 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스코텍은 1998년 설립한 국내 1세대 바이오텍 기업으로 혁신 신약 연구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산 항암 신약으로는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의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