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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양극화 극복] (2)-① 소장파 "SNS 확증 편향 심각…정치, 다양성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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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좌담회…김상욱·김소희·천하람 국회의원
"다양한 목소리를 담으려면 다당제로 가야"

한국 정치의 궤도 이탈이 심각하다. 이념, 세대, 젠더 등 각 분야 정치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작동을 가로막는 극단적 상황에 처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됐고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팬덤 정치가 횡행하면서 극단적인 진영의 대결 정치로 치닫고 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법이 절실한 상황에서 뉴스핌은 정치 원로와 국회의원, 전문가들을 모시고 정치 양극화 실태를 분석, 해법을 모색하는 특별기획을 준비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소장파 국회의원들은 극단적인 진영 정치는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한 확증 편향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확증 편향은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자신 믿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심리 현상이다.

소장파 의원들은 정치권이 다양한 목소리를 더 듣고 정치에 반영하려면 양당 체제를 깨고 다당제로 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왼쪽 첫번째),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가운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왼쪽 세번째)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2 ace@newspim.com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달 11일 방송된 KYD 뉴스핌TV 특별기획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에 출연해 "예전에는 시민단체들이 정치와 결합하며 갈등을 증폭시켰다면 지금은 SNS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최근 들어 SNS를 중심으로 강성 지지층이 과잉 대표되고 있다"며 "쉽게 말해 개딸과 태극기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천하람 의원은 "실제로는 국민 1%도 안 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들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며 "이들 지지를 받지 못하면 당내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어려운 구조라"고 꼬집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진영 정치가 비겁한 정치고 나쁜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 원인을 주권자인 국민에게 돌리려는 시도에는 동의하지 않고 자기 정치에 몰두한 일부 정치인 문제"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치양극화 소장파 대담 1부 내용이다.

- (박서영 기자, 이하 박 기자) 최근 우리 정치가 궤도를 많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은 실종됐고 가짜 뉴스는 우리 사회 주요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여야가 극단적인 진영 대결로 치닫다 보니 이른바 팬덤 정치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념·세대·젠더 등 각 분야에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해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쏟아집니다. 그래서 뉴스핌이 특별기획을 준비했습니다.

국가 리스크가 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 오늘은 소장파 의원님들을 모시고 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갈등 공화국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 양극화 원인과 실태, 그리고 해결 방향에 대한 고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상욱 의원) 저는 진영 정치가 비겁한 정치, 나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원인을 주권자인 국민에게 돌리려는 시도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국민은 말 그대로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진영 정치는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에 몰두하면서 공심 없이 허위, 선동, 혐오를 통해 갈등을 조장한 결과라고 봅니다. 상대를 공격하고 분열을 조장하면서 내 진영을 강화하려는 적대적 공생의 정치,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또 흔히 보수와 진보를 진영으로 구분하지만, 사실 그것도 비상식적이고 정확하지 않습니다. '보수'와 '진보'는 기능적인 개념이지, 진영으로 싸우는 개념이 아니거든요. 따라서 이런 구도가 만들어진 건 무책임하고 비겁한 정치인들의 갈라치기와 선동의 결과입니다. 결국 정치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국민들께서도 이런 비겁한 정치를 기억하시고 선거에서 표로써 단호하게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2 ace@newspim.com

▲ (김소희 의원) 저도 요즘 정치 양극화의 뿌리가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보수·진보 대립은 역사적으로 분단과 안보 인식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주적'으로 보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계를 풀 수 있다고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이 시각 차이에서 시작된 것이죠.

여기에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은 또 다른 층위에서 생겨났습니다. 예전에는 시민단체들이 정치와 결합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었다면, 지금은 SNS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환경 관련 시민단체에서 일할 때를 떠올려 보면, 환경 문제를 두고도 정치적 대립으로 번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전력망 구축 같은 국가 인프라 문제조차 이념 대결로 흘러가면서 사회 전체가 상처를 입었죠.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회 안전 문제로 접근했어야 하는데, 결국 정쟁화되면서 본질을 놓친 겁니다. 결국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뒤로 밀리고 양쪽 진영이 싸우기만 하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점이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 기자) 결국 모든 이슈가 정쟁화하는 문제라는 말씀이시네요.

▲ (김소희 의원)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해관계가 얽힌 집단들, 시민단체, 노동단체, 각종 조직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에는 거기에 SNS까지 결합되면서 갈등의 폭이 훨씬 커졌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오늘 이 자리에 와서 다른 두 분 의원님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다들 세대도 다르고 배경도 다르니까요.

▲ (천하람 의원) 정치인은 늘 문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다만 정치인이 완전히 공익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건 비현실적입니다. 어느 정도 자신의 세력을 구축하고, 특정 유권자층을 겨냥해 지지를 얻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 SNS를 중심으로 강성 지지층이 과잉 대표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쉽게 말해서 '개딸'과 '태극기 세력'입니다. 두 집단 모두 실제로는 전체 국민의 1%도 안 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들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큽니다. 이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당내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 어렵고, 지도부에 진입하기도 힘든 구조가 된 거죠.

예를 들어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나 국민의힘의 장동혁 대표 모두 이런 강성 지지층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소수의 극단적 팬덤이 당을, 나아가 정치 전체를 쥐고 흔드는 겁니다. 조용한 다수의 국민은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지만 정치를 움직이는 건 오히려 이 작은 집단들이 돼버렸습니다. 정치인들도 이 구조를 이용하게 되면서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2 ace@newspim.com

- (박 기자) 지지 그 자체는 괜찮지만 그것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까지 좌우한다면 문제가 생기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청래 대표에 대한 비판이 나왔는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런 팬덤 정치 현상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상욱 의원) 민주주의는 구성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제도입니다. 국가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의사를, 정당의 민주주의는 당원의 의사를 반영해야 합니다. 그런데 당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지도부나 중진의 결정만으로 움직인다면, 그건 오히려 반민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수 강성 지지층이 당을 왜곡하는 건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원 참여를 줄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양한 정당이 존재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현재처럼 양당 구도에서는 소수의 목소리, 특히 중도층의 목소리를 담기 어렵습니다. 결국 정당의 다양성이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담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 기자) 국민의힘에서도 '윤 어게인 세력'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많습니다. 팬덤 정치에 대한 의원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김소희 의원) 민주당의 '개딸' 세력에 비하면 국민의힘의 '태극기 세력'은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팬덤이라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당내 선거에는 영향을 줍니다. 저는 정치인에게 어느 정도 '팬심'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성과 지지를 받는 건 좋은 일이지요. 문제는 지금의 팬덤이 감정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반대하면 무조건 적"이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그 감정이 과격해져서 문자 폭탄이나 온라인 괴롭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참여층만 정치에 영향력을 갖게 되고, 조용한 다수의 국민은 오히려 배제됩니다.

이런 구조는 맘카페나 인플루언서 문화의 병리현상과도 비슷합니다. 정치도 그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거죠. 결국 다양한 생각이 반영될 수 있는 정치 구조, 즉 다당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이나 일본처럼요.

그리고 저희 당 역시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홍이 컸습니다. 윤 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절연 여부를 놓고 지금까지도 내부 갈등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거든요. 이 과정에서 저희도 깨달았습니다. '우리 안에도 강성 지지층이 있구나.' 이들을 어떻게 안고 갈지 혹은 새롭게 변화해야 할지에 대해 지금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 (박 기자) 이야기 나온 김에 SNS에서 퍼지는 가짜 뉴스 문제도 같이 짚고 가죠. 세 분 모두 피해나 경험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이 폐해를 체감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 (천하람 의원) 정말 많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분들을 만나는데 그분들이 하시는 이야기 중에 저도 처음 듣는 얘기가 많아요. 예를 들어 민주당 지지자분이 "요즘 천하람 의원 왜 민주당 비판하느냐"며 근거를 말씀하시는데, 찾아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 쪽에서도 '부정선거론'이나 '이준석 화교론' 같은 이야기를 실제로 믿는 분들이 계세요. 이건 결국 SNS 알고리즘의 문제입니다. 본인이 자주 보는 콘텐츠만 계속 추천받으니까 생각이 점점 편향됩니다.

문제는 각 정당이 이런 구조를 오히려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거예요. 예전엔 정당 지도부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일정 부분 반영했는데 지금은 '당원 100% 투표'로 바뀌었거든요. 민주당은 권리당원 비율을 높이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극단적 1%의 영향력이 당 전체를 흔드는 꼴이 되는 거죠. 이건 말 그대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입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뉴스핌TV 스튜디오에서 '국가 리스크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2025.12.12 ace@newspim.com

▲ (김상욱 의원)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최근 민주당에서 추진한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바로 그런 논의의 대상이었죠. 당원들 사이에서도 '좋다'는 의견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가면 오히려 편향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래서 실제로 시행이 연기됐습니다. 당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저는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당원들이 처음엔 시행착오도 겪겠지만, 경험을 통해 중심을 잡아가는 과정이죠. 최근에는 당내 토론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의원들이 당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성숙한 형태의 '당원 민주주의'가 자리 잡을 거라 믿습니다.

- (박 기자) '국가 리스크가 된 정치 양극화,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 분 의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깊이 있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세 분 모두 오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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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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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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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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