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폭설로 3251건 신고 접수
결빙으로 교통사고와 제설 요청 급증
도로 결빙 반복, 사고 위험 지속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4일 밤부터 5일 새벽까지 경기 지역에 폭설과 한파가 겹치며 도내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차량 고립 등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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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저녁 강설이 내린 가운데 배곧동의 한 도로에서 제설차가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있다. [사진=시흥시] |
경기 남·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설 관련 112 신고는 총 3251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교통사고는 211건, 제설 요청 및 빙판길 관련 신고는 3040건에 달했다. 경기 남부에서 1902건, 경기 북부에서 1349건이 각각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큰 사고는 4일 오후 9시 36분께 고양시 제2자유로 정산가좌IC 인근에서 발생한 8중 추돌 사고다. 눈이 그친 뒤 도로표면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차량 여러 대가 미끄러져 연쇄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시각 포천 소흘읍 어하고개와 신북IC 인근에서는 약 20대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잇따라 사고가 났다. 다행히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봉담과천고속도로 과천터널 출구 내리막길에서는 차량 6대가 뒤엉키는 추돌 사고가 발생해 일부 차로가 한동안 통제됐다.
성남시 경부고속도로 판교JC 인근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 단독 사고가 나 운행이 지연됐다.
경찰 관계자는 "밤사이 급속한 결빙으로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형성돼 차량이 제동력을 잃는 사고가 이어졌다"며 "터널 출구, 교차로, 내리막·곡선 구간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전날 경기 남·북부에 2∼6㎝의 적설이 내린 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폭설-결빙-재결빙' 현상이 반복된 것이 사고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4일 오후 6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제설 장비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다. 도·시군은 자동염수분사장치 가동, 제설차 전진배치, 주요 간선도로 염수 살포 등 긴급 제설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사고 다발 구간을 중심으로 우회 안내, 속도 제한, 도로 통제 등 안전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적설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는 구간이 많아 출퇴근길 사고 위험이 높다"며 "감속 운행과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보행자의 낙상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6일까지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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