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소폭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저변에 깔려 있는 가운데 다음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협상이 시장과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모습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툴은 미국 중부 시간 기준 28일 오후 1시 현재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86.9%로 예상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43포인트(0.25%) 상승한 576.43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68.83포인트(0.29%) 전진한 2만3836.79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6.58포인트(0.27%) 뛴 9720.51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24포인트(0.29%) 오른 8122.71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37.14포인트(0.32%) 상승한 4만3357.01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9.80포인트(0.06%) 상승한 1만6371.6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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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과 러시아 측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종전안 내용을 놓고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을 보낸다고 밝혔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미국 대표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양측이 접촉에 적극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긍정적 분위기가 나돌기도 했지만, 실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측과 진지하게 (평화안) 내용을 논의하겠다. 미국 측 방안이 향후 합의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고 (도네츠크 등) 주요 지역에서 물러나야 전쟁이 끝난다"며 다시 한번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모닝스타의 수석 주식 전략가 마이클 필드는 "최근 한 달 동안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실제로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라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은행주가 이날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이번주 4.5% 오르는 강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금융 부문에 대한 세금 인상을 배제한 영국의 예산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필드 모닝스타 전략가는 "지난 26일 발표된 영국의 예산안에서 은행세 같은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런 내용이 없었다"며 "이는 은행 섹터에 좋은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기초자원 섹터는 구리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이날 1.2% 뛰었다. 이번주 전체로도 5.7% 상승하면서 모든 섹터 중에서 최고 수익률을 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1월에 0.79%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번달은 인공지능(AI) 버블론이 크게 불거지면서 글로벌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희망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일부 낙관적 전망이 전개되면서 방산주는 이번달에 8% 이상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개별 종목 움직임으로는 '우아한형제들'의 독일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가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라는 투자자 요구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14.6% 폭등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는 JP모건이 브랜드 모멘텀 개선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하며 2.3% 상승했다.
영국 호텔·레스토랑 운영사 휘트브레드는 세금 인상을 담은 영국의 예산안 발표로 다음 회계연도에 4000만~5000만 파운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주가가 11.4% 폭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