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홍콩 타이포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화재로 수십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하면서,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2025 마마 어워즈(MAMA AWARDS)'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 52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주거 단지 '웡 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홍콩 소방 당국은 오전 6시 기준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44명까지 늘었으며, 45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화재 진압 과정에 투입된 소방관 1명도 포함됐다. 내부에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는 279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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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2025 마마 어워즈. [사진=CJ ENM] 2025.11.27 moonddo00@newspim.com |
불이 난 7개 동 중 4개 동은 발생 10시간 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지만, 나머지 3개 동은 약 16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2분,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이번 화재는 1996년 11월 구룡 지역의 상업 건물 화재로 41명이 숨진 이후 가장 큰 인명 피해다.
문제는 이 같은 '재난급 화재'가 대형 K팝 시상식인 '2025 마마 어워즈' 개막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이다.
화재가 일어난 아파트 단지는 28~29일 '2025 마마 어워즈'가 열리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과 약 20㎞ 거리로, 차량으로 이동 시 20분가량이 소요된다.
홍콩 현지에는 추모 분위기가 확산하며 각종 행사와 선거 관련 포럼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 마마 어워즈 또한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과 함께 무관중 등 형식 변경 등의 안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상식 참석을 위해 이날 오전까지 다수의 K팝 그룹이 이미 출국했다 이 때문에 개막 직전에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문제도 있어 '마마 어워즈' 제작진과 참여 아티스트 소속사들은 개최 여부와 무대 구성 등과 관련해 긴급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