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도입 '연봉조정 이전 보너스 풀' 최대 수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루키들은 아무리 뛰어난 시즌을 보내도 구단이 정한 최저 연봉을 받는다. 서비스 타임 3년을 채우기 전까지는 연봉조정 자격도 없다. 팀의 핵심 전력이 돼도 연봉 상승은 막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2년 도입된 제도가 '연봉조정 이전 보너스 풀'이다. 30개 구단이 각각 167만달러를 출연해 매년 50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만들고, 연봉조정 자격이 없는 선수 가운데 성과가 뛰어난 선수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이 제도의 최대 수혜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폴 스킨스다. 지난해 5월 데뷔해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올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데뷔 두 시즌 만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세 번째 투수가 됐다. 1920년 이후 첫 두 시즌 모두 평균자책 2점대 미만을 기록한 투수 역시 스킨스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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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스킨스. [사진=피츠버그 SNS] |
피츠버그의 약한 타선 속에서도 10승10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97이었다. 216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WAR에서도 해당 대상군 1위를 차지했다. 스킨스는 올해 보너스로 343만6343달러를 받는다. 제도 시행 후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바비 위트 주니어가 받은 307만7595달러였다.
보너스 지급 규정에 따르면 사이영상과 MVP 수상 선수에게는 250만달러가 배정된다. 순위에 따라 2위 175만달러, 3위 150만달러가 주어진다. 신인상이나 올MLB팀 선정 시에는 100만달러가 지급된다. 여러 상을 받아도 중복 수령은 되지 않고 최고액 기준으로 단일 지급된다. 스킨스는 사이영상 보너스 250만달러에 WAR 1위 보정액 약 90만달러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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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스킨스. [사진=피츠버그 SNS] |
스킨스의 올해 연봉은 87만5000달러다. 보너스가 연봉의 4배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보너스 풀에서 215만2057달러를 받아 데뷔 2년 동안 보너스만 558만달러에 이른다. 연봉 구조의 한계 속에서도 성과를 보상하는 장치가 작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 시즌이 끝나면 스킨스는 연봉조정 자격을 얻는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