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남부권 6개 시군(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태백)은 24일 호텔인터불고 원주에서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횡성)공항 국제화 사업을 반드시 반영해달라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원강수 원주시장, 김명기 횡성군수, 이상호 태백시장, 최명서 영월군수, 심재국 평창군수, 최승준 정선군수가 모두 참석해 지역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원주(횡성)공항 국제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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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횡성)공항 국제화, 강원 남부권 6개 시군 '한 목소리'.[사진=원주시] 2025.11.24 onemoregive@newspim.com |
이번 공동 건의문은 강원 남부권의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 청년 유출 등 심각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원주(횡성)공항 국제화를 제안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강원 남부권은 과거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었으나 산업구조 개편 이후 급격한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현재 강원도 전체 인구의 약 36.8%만이 거주하고 있으며 청년 인구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해 인구 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원주(횡성)공항은 강원 남부권은 물론 수도권 동남부와 충청북도 북부를 아우르는 231만 명 이상의 광역 배후 인구가 이용할 수 있는 중부내륙의 핵심 교통 거점이다. 최근 강원도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국제선 필요성에 동의하며, 향후 잠재 수요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선 유치 시 강원 남부권의 풍부한 관광자원이 하나의 벨트로 연결되고 지역 특산물의 국제적 교류가 활발해져 경제적 위상 강화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현재 원주(횡성)공항의 유일한 운항노선인 원주-제주 노선은 높은 탑승률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극도로 협소한 공항 터미널과 주차장이 주요 원인으로 국제선 유치를 통해 항공 수요를 다변화하고 이용률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공항의 경쟁력과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강원 남부권의 공공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방안이다.
강원 남부권 6개 시군은 국토교통부가 곧 발표할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원주(횡성)공항의 위상 강화와 국제선 유치 방안(여객청사 이전을 포함한 인프라 개선·확충)을 반드시 반영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강원 남부권에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 해외 관광객의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각 시군의 관광 자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는 곧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강원 남부권 전체의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주(횡성)공항의 국제화를 위해 55만 강원 남부권 주민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주(횡성)공항 국제화는 강원 남부권 전체는 물론, 강원특별자치도와 국가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사업으로, 지역 발전의 새로운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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