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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500원 예산으로 '국민 통일교육' 가능할까...대학 필수과목 지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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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일교육학회-국민대통일대학원 학술대회
여현철 교수 "분단국가 현실 외면해선 안 된다"
"북한 원문자료 접근 어려움 해소해야"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분단국가라는 우리 현실을 반영해 통일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관련 예산을 늘리는 등의 정부 정책과 조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그룹의 제안이 나왔다.

여현철 국민대 교수는 22일 국민대 법학관에서 열린 한국통일교육학회-국민대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공동 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통일교육은 한반도 통일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되기보다는 남북 관계의 전개 양상과 정부의 통일정책에 따라 크게 변화했다"며 "문제는 정부와 집권세력의 정치 성향에 의해 통일교육 내용이 결정되고, 이런 동향에 일부 연구자들이 편승함으로써 통일교육의 본질이 크게 훼손된 점"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한국통일교육학회와 국민대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가 '통일 환경의 변화와 대학 통일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지난 22일 국민대 법학관에서 열렸다. 1세션 좌장을 맡은 소성규(왼쪽 다섯번째) 대진대 부총장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윤 남북스포츠문화연구원 이사장, 이갑준 박사(전 흥사단 정책기획국장), 강구섭 전남대 교수, 박아름 동국대 박사, 소 부총장, 정은정 글로컬사회연구소 박사, 김정수 대구대 교수, 여현철 국민대 교수. [사진=이영종 기자] 2025.11.24 yjlee@newspim.com

'대외적 통일 환경 변화와 통일인식 교육방향'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여 교수는 분단국가라는 우리의 현실에 비춰볼 때 통일교육이 의무화되지 않고 있다는 건 큰 문제라는 점을 지적했다.

여 교수는 "현재 거의 모든 대학에서 글쓰기와 영어를 필수 교양과목으로 지정해 이를 이수하지 않으면 대학졸업이 가능하지 않다"며 "초중고 교육과정에 통일관련 내용을 대폭 보완하는 동시에 대학 최소 졸업 이수학점에 통일 관련 과목을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열악한 관련 예산구조에 대해 여 교수는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의 1년 예산이 270억원인데 이는 국민 1인당 500원에 불과한 금액"이라며 "이 돈을 갖고 제대로 된 통일교육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아름 동국대 박사는 주제발표에서 "북한 관련 원문 자료를 보려면 서울 서초동의 국립도서관 북한특수자료센터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대다수 학생들은 인터넷이 아닌 방문과 대면 방식을 통해 자료를 접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실망감을 표출한다"고 말했다.

'북한 사회변화와 대학 통일교육 교육과정의 재구조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박 박사는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자료접근에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북한 및 통일 이슈에 대한 학생과 연구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불가피하게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대학 통일교육은 초중고 통일교육 보다 정보자료에 대한 접근이 우선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적어도 각 대학의 도서관에서는 아무런 절차 없이 북한과 관련된 자료를 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은정 글로컬사회연구소 박사는 토론에서 "통일 관련 문항을 대학 수능시험 사회 탐구 영역에서 의무적으로 출제하고 대학에서 졸업 최소 이수학점에 통일교육 관련 과목 이수를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도 "통일 문제가 정치적 민감성이나 내부 갈등으로 인해 출제에서 배제된 경향이 있고, 학교 현장이나 학부모들도 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까 하는 문제도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한국통일교육학회와 국민대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이 '통일 환경의 변화와 대학 통일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공동 주최한 학술대회가 지난 22일 국민대 법학관에서 열렸다. 행사에서 정영순 한국통일교육학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5.11.24 yjlee@newspim.com

대구·경북지역 통일교육센터를 10년간 운영해 온 경험이 있는 김정수 대구대 교수는 토론에서 "전국 10곳의 센터에서 기본사업과 연합‧특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말 성과 있는 사업인가 하는 점에서 일부 답하기 곤란한 사업이 있다"며 "중앙에서 '내리먹이는' 방식이 아닌 자율성을 주고 방향성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통일교육의 분권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서유림 서울여대 교수학습센터 전임연구원과 이윤기 통일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이 공동으로 'CIPP 모형 기반 대학 통일교육 정책평가'를 주제로 발표했고, 전병길 국민대 겸임교수가 디자인씽킹 이론을 적용한 '변화하는 북한‧통일 인식에 대응하는 MZ세대 맞춤형 통일교육 연구'라는 주제발표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 김규리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토론에서 "AI 시대의 도래는 단순히 정보 접근성의 확장만을 의미하는 건이 아니라 '현실-가상 경계의 흐려짐'이라는 새로운 인식체계의 변화를 동반한다"며 "이는 북한 이미지가 실제 경험이 아닌 미디어적 재현의 총합으로 소비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강화된 편향적 정보가 개인의 통일인식에 영향을 주는 등 이전에 없던 형태의 인식구조가 등장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소성규 대진대 부총장과 이수석 국민대 특임교수가 각각 1,2 세션의 좌장을 맡았고, 강구섭 전남대 교수와 이갑준 박사(전 흥사단 정책기획국장), 이기완 국립창원대 교수, 김상윤 남북스포츠문화연구원 이사장, 김상무 동국대 WISE 캠퍼스 교수, 임상순 평택대 교수, 박태우 자유총연맹 교육연구원장 등이 토론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한국통일교육학회와 국민대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학술대회가 '통일 환경의 변화와 대학 통일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지난 22일 국민대 법학관에서 열렸다. 행사에서 김형진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종 기자] 2025.11.24 yjlee@newspim.com

김형진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관련 논의가 필요해진 상황에서 관련 전문가와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방안을 모색한다는 건 뜻깊은 일"이라며 "오늘 공동학술회의가 통일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큰 걸음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영순②(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한국통일교육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한반도의 국제‧안보 환경의 변화와 함께 북한의 대외전략 변화, 미중 경쟁심화, 북러 협력강화 등 과거와 다른 복합적인 환경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특히 MZ세대를 비롯한 청년세대와 학생들의 통일인식 변화, 미래세대 교육 패러다임의 다양화, 그리고 대학 교육에 대한 사회 전반의 혁신 요구는 통일교육의 새로운 접근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남북대화의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대학 북한학과가 없어지고 여러 여건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국민대 글로벌평화‧통일대학원이 한반도 미래연구의 역량을 쌓아가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로 손잡고 새로운 통일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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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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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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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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