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21일 비대면진료 처방약 재택수령 확대를 추진했다
- 대상이 넓어지면 배달플랫폼의 약 배송시장 진입도 주목된다
- 본인확인·품질관리·책임기준이 향후 진입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도어대시·우버는 이미 약국~환자 운송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정부가 비대면진료 환자의 처방약 재택수령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배달 플랫폼의 의약품 배송시장 진입 가능성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약 배송이 일반 환자까지 허용되면 음식·장보기 배송을 통해 구축한 도심 라스트마일망을 처방약 운송에도 활용할 수 있어서다.
다만 처방약 배송은 일반 상품과 달리 본인 확인과 오배송·분실 책임, 의약품 품질관리 등의 기준이 필요한 만큼 기존 배달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에서도 우버와 도어대시 등이 약국·의약품 서비스업체와 제휴해 배송을 담당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향후 제도 설계가 배달 플랫폼의 시장 진입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 12월 비대면진료 제도화…다음 쟁점은 배송 주체
21일 보건복지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월 24일 비대면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처방약 재택수령 대상을 전체 비대면진료 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정 의료법은 섬·벽지 거주자와 장기요양급여 수급자, 등록장애인, 감염병·희귀질환자 등 일부 환자에게만 재택수령을 허용한다. 정부는 향후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로 대상을 넓히기 위한 추가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상이 확대되면 약국에서 환자까지 처방약을 누가 전달할지가 후속 쟁점으로 떠오른다. 현재 조제약 품질 관리와 본인 수령 확인 등의 기준은 검토되고 있지만, 배달앱이나 배달대행업체가 배송에 참여할 수 있는지와 책임 범위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 미국은 배달앱이 약국~환자 연결
해외에서는 배달 플랫폼이 처방약 배송의 한 축을 맡는 사례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우버는 '우버 헬스'를 통해 약국에서 조제가 끝난 처방약을 배달원이 수령해 환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송은 의약품 배송업체 스크립트드롭(ScriptDrop)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우버 플랫폼 소속 배달원이 참여할 수도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전에 신청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우버이츠 앱에서도 일부 지역 이용자는 처방약 배송을 신청할 수 있다. 의약품 관리 서비스 님블(Nimble)이 지역 약국과 환자를 연결하고, 우버가 주문형·당일 배송을 맡는 구조다. 다만 마약성 진통제 등 통제 약물은 배송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스(Walgreens)도 8000개 이상 점포에서 처방약 당일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월그린스는 2023년 도어대시·우버와 손잡고 일부 HIV 예방·치료약을 무료로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도 내놨다. 처방약 종류와 보험, 배송지 등에 따라 배송 제한을 두고 있으며 온도 관리가 필요한 의약품 등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 음식·장보기 다음은 약…배송망 활용 주목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앱이 음식배달을 넘어 장보기·생필품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도심 곳곳에 배달대행망이 이미 구축돼 있는 만큼 약 배송이 일반 환자까지 확대될 경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하나 더 생기는 구조다.
특히 처방약은 약국에서 조제를 마친 뒤 환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핵심이기 때문에 음식이나 장보기 상품처럼 플랫폼이 직접 재고를 보유하지 않고도 배송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배달 건수가 늘어날수록 배달기사와 배달대행업체에는 추가 물량이 되고, 플랫폼에는 새로운 중개·배송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넘어야 할 쟁점도 많다. 대한약사회 등 약계는 배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배송과 분실, 의약품 변질, 본인 확인 문제 등을 이유로 재택수령 대상 확대에 반대하고 있다. 약국과 배송업체, 플랫폼 간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설정할지도 향후 제도 설계 과정에서 정리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배달앱의 처방약 배송 참여 여부 역시 배송 주체와 품질 관리, 책임 기준이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