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 비중, 16%→19%로 상승...역대 최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에서 1989년생 최연소 여성 임원이 잇달아 발탁됐다.
CJ그룹에서 1989년생 여성 임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앉혀 조직 쇄신을 이끌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CJ그룹은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6년 신임 경영리더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무엇보다 미래 준비 강화 차원에서 능력 있는 젊은 인재 중심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여성 인재 발탁 기조도 확연했다. 이번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중 여성은 총 11명(27.5%)으로 크게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그룹 전체의 여성 임원 비율도 기존 16%에서 19%로 높아졌다. 여성 신임 경영리더 비중으로는 역대 최대이며, 인원수로도 역대 가장 많았던 2022년 11명과 동일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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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나윤 CJ제일제당 경영 리더 [사진=CJ그룹] |
이번 인사에서 핵심은 1989년생 여성 임원 탄생이다. 그룹 역사상 최연소 여성 임원의 발탁이다.
특히 CJ그룹 내에서도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갖고 있는 CJ제일제당에서 최연소인 1989년생 여성 승진자가 배출돼 눈길을 끈다. 식품·바이오 중심의 제일제당에서 30대 여성 임원이 선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 주인공은 장나연 신임 경영리더로, 2013년 CJ그룹에 입사해 CJ제일제당에서 냉동, 치킨 등 식품 마케팅과 경영 전략기획을 두루 거친 실무형 리더다. CJ제일제당 냉동(육가공,만두 등) 마케팅을 비롯해 △치킨GSP △식품전략기획팀장 △레디밀 비즈(Readymeal Biz) 담당 등 다양한 식품 산하 내 팀을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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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주 CJ올리브영 경영리더. [사진=CJ그룹 제공] |
CJ올리브영에서도 1989년생 김수주 신임 경영리더가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수주 경영리더는 올리브영 첫 PB 매장인 '딜라이트 프로젝트 해운대점', 남성 특화점 '홍대놀이터점' 등 뉴포맷 매장 기획·론칭을 주도했고, 취미·케이팝(Kpop) 등 신규 상품기획(MD) 카테고리 확장에도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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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영 CJ올리브영 경영리더. [사진=CJ그룹 제공] |
CJ올리브영에서는 80년대생 여성 임원이 더 나왔다. 1987년생 김도영 경영리더는 '슬로에이징' 전략 고도화, 프리미엄 뷰티존 '럭스에딧' 경쟁력 강화 등으로 올리브영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인사는 기존 관행을 깨고 트렌드 주도형 인재에 임원 타이틀을 부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사업별 변화와 혁신을 이끌 역량 있는 신임 경영리더들을 발탁했다"며 "성장 의지를 보유한 젊은 인재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그룹의 중기전략을 반드시 달성하는 동시에 미래 준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6세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30대가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했으며, 전체 인원 중 80년대 이후 출생자 비중도 45%에 달한다. 사업별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영 리더를 적극 발탁함으로써 미래와 글로벌 성장 본격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