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이 외부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 영입에 이어 내부 FA 협상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팀의 간판 주루 자원 조수행을 붙잡으며 전력 공백 없이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두산은 18일 "FA 외야수 조수행과 4년 최대 16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총액 8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두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조수행은 데뷔 10년 차에 첫 FA 계약을 손에 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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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두산의 내부 FA 조수행이 4년 최대 16억원으로 두산과 계약을 맺었다. [사진 = 두산] 2025.11.18 wcn05002@newspim.com |
조수행은 2025시즌까지 통산 90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6, 통산 180도루를 기록하며 꾸준히 팀의 기동력을 책임졌다. 특히 2021년부터 올해까지 5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달성하며 역대 15번째 기록을 세웠다.
2024시즌에는 무려 64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통산 도루 성공률 82.2%는 KBO리그에서 160도루 이상을 기록한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1위 김혜성·85.1%).
두산 관계자는 그가 가진 가치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그는 "조수행은 리그 최고 수준의 빠른 발을 활용해 다양한 전술적 선택지를 제공하는 선수"라며 "높은 도루 성공률은 물론 외야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수비 범위까지 겸비해 다방면에서 쓰임새가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조수행은 잔류 소감에 남다른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 FA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렇게 계약까지 하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박정원 구단주님, 고영섭 사장님, 김태룡 단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다. 타석에서든 주루에서든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고, 팀 내에서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는 선배 역할도 책임감 있게 수행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박찬호 영입에 이어 조수행까지 붙잡으며 내야 안정과 외야 기동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2026시즌을 앞두고 '허슬두' 스타일의 야구를 이어갈 수 있는 핵심 퍼즐을 완성한 셈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