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남희,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출석불응' 공범 부회장 적색수배
'명태균-오세훈 측근' 대질요구 받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4일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형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관련해 회장 양남희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금일 오후 구속영장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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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4일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달 10일 김형근 특검보가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김 특검보는 이어 "공범인, 지난 7월 미국 출국 후 특검의 거듭된 출석 요청에 불응하고 있는 웰바이오텍 부회장 박광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날(13일) 경찰청을 통한 인터폴 적색수배조치 및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오전 웰바이오텍의 양 회장을 체포해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또 다른 공범인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는 지난달 29일 구속된 이래 건강상 사유로 특검 소환조사에 불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구 전 대표를 한 차례 소환조사한 후 구속 기한을 연장받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구 전 대표를 조만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재건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같은 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 무렵 회사는 전환사채(CB)를 발행 및 매각해 투자자는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은 김건희 여사 주식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23년 5월 14일 메신저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드러나며 수사가 시작됐다.
아직 삼부토건 및 웰바이오텍 주가조작과 김 여사의 연결고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검팀은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 연관성을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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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 [사진=뉴스핌] 2025.11.8 |
특검팀은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측으로부터 '명태균 씨-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이 대질조사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 측으로부터 비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고 자신의 후원자(사업가 김한정 씨)를 통해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강혜경 씨) 계좌로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창원지검에서 수사가 이뤄지다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졌고, 중앙지검은 지난 5월 비공개로 오 시장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에서 압수수색된 오 시장의 최측근 강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에서는 명씨 측이 제공한 여론조사 파일이 발견됐고, 후원자 김씨 역시 미래한국연구소에 돈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현재 이들에 대한 대질신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