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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진단] 박지원 최고위원 "野가 국정조사 안 받으면 단독 추진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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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항소 포기 결론..."與, 손해볼 것 없다"
"정치검찰 집단반발에 오히려 검찰개혁 추동력 얻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 "야당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국정조사를 안 받는다고 해도 민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핌TV 라이브 방송인 정국진단에 출연해 "(항소 포기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사건도 아니고 검찰이 요구한 형량보다 높게 (형량이) 선고됐다. 항소 포기를 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얻을 개인적 이득은 없다. 국정조사가 이뤄진다면 향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드러내보면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인 국민의힘은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에 대통령실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검찰 내부의 반발을 검란(檢亂)으로 규정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장동 사건 검찰 수사에서 증거 조작·조작기소·협박수사 등이 있었는지를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 등을 통해 들여다보자는 주장이다.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도 손해볼 게 없다. 정치검찰들의 집단 항명 사태부터 검찰의 회유·협박 정황도 같이 조사하자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안하는 국정조사를) 국민의힘이 켕기는 게 있어서 안 받을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항소 포기로 대장동 일당의 범죄수익 7400억원을 환수할 수 없게 됐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에 대해서는 "환수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건 과장"이라고 반박했다. 박 최고위원은 "애초에 검찰이 650억원 정도를 기소했다가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7800억원가량이 된 것"이라며 "검찰이 1심에서 추징액을 명확히 산정해야 했는데 그걸 제대로 못 해서 법원이 답답한 나머지 판결을 통해 부당이득액이 1100억원 정도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성남도시개발공사 민사 소송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인정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항소 포기 결론이 오히려 검찰개혁 추동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께서 민주당이 추진한 검찰·사법·언론개혁에 피로감을 느꼈을 수 있는데 오히려 정치검찰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것을 보면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느끼는 기회였을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뉴스핌TV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다음은 박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TV를 참고하면 된다. 

- (지혜진 기자 이하 지 기자)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대통령 말씀대로 무분별한 항소는 자제하는 게 맞다. 국민을 위해서도 그게 좋은 일인데 통상적인 항소 자제 사안에 비해 친윤(친윤석열) 정치검찰들은 이 사건을 지나치게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보다 보니 극심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초유의 집단 항명 사태 같은 '검란'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

-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이하 이 기자) 야당에선 탄핵까지 거론하는데
▲ 탄핵하려면 윗선에서 법률상 권한을 넘어선 부당한 개입이나 지시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을 한번 밝혀보자는 것이다. 정말로 그런 사실이 있다면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기에 민주당으로서는 국정조사를 하자는 거다. 수사 과정부터 해서 항소 자제라든지 일련의 과정에서 부실 수사나 조작 기소 내지는 부당한 항소 포기 지시가 있었는지 증인도 불러서 국회에서 한번 물어보자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정말로 이 사안이 중대하다고 생각한다면 국정조사에 들어와서 협의하고 궁금한 사안에 관해 물어보면 될 것 같다.

- (이 기자) 환수 금액이 7000억원이 넘다 보니 더욱 민감하고 논란이 되는 것 같다. 검찰이 항소 포기를 한 결정적 계기가 있다고 생각하시나
▲ 기본적으로 형사 처벌에 있어서는 검찰이 징역 몇 년을 구형했는데 선고형은 몇 년인지를 중심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구형한 피고인에 대해서 구형량에 비해 더 높은 선고형이 2명이나 나오지 않았나. 구형량의 절반 이상으로 선고된 사람도 나머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선고형의 경중을 따질 땐 오히려 검찰이 만족할 만한 선고형이 나왔다. 추징에 있어서는 7400억원 모두가 환수금이라는 건 검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었고 명확히 계산된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법원도 7400억원의 환수 금액에 대해 산정 자체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법원이 1100억원 정도가 이 사건 부패 범죄로부터 발생한 부당 이득액이라고 계산해 줬다. 앞으로 민사소송에서 배임 손해배상액 환수 등이 이뤄지면 될 문제라고 본다.

- (이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 이 사건 항소 포기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했는데 지금 알려진 바로는 차관이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에게 전화했다고 알려지지 않았나. 윗선에서 외압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 저도 공익 법무관으로서 검찰청에 짧게 근무해 본 경험에 의하면 중요 사건의 경우 대검이나 법무부에서 정보 보고를 하게 돼 있다. 진행 경과라든지 선고 결과, 항소 여부 등 이런 것들은 당연히 법무부로서는 보고를 받고 거기에 대해서 충분한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야당에서 주장하듯 대통령실이나 법무부 장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항소 여부를 지시할 만한 그런 요인은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사건도 아니고, 검찰이 원하는 형량보다 높게 선고되기도 했기에 굳이 항소 포기를 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얻을 개인적인 이득이 없다. 저는 오히려 정권 초반에 정치적인 시비가 걸릴 위험을 걸어가면서까지 법무부 장관이 왜 개입하겠나라는 논리가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국정조사가 이뤄진다고 하면 향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드러내 보면 될 일이다.

- (이 기자) 야당도 국정조사에 응할 용의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겠지만 여야가 합의할 수 있을까
▲ 양당 원내대표 간에는 물밑에서 교섭이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도 내일(13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중지를 모으겠습니다만 예상되는 바로는 민주당도 손해 볼 게 없다. 이번에 정치검찰들의 집단 항명 사태라든지 검찰에서 회유와 협박을 한 정황 등에 대해서도 같이 조사를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항소를 자제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경위를 조사하는 것도 받아주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 제안을) 받을지 두고 보면 될 것 같다.

- (이 기자) 안 받을 것이라고 보나
▲ 안 받는다고 하면 (국민의힘이) 켕기는 게 있어서 안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만약 안 받는다고 해도 민주당에서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당내에서는 그 정도로 자신이 있는 기류다.

- (이 기자) 이 사건 관련해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했고 전국 지검장들 다수가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에 대해서 물러나라고 한다. 검란으로까지 비화하는 것 같은데
▲ 검란이라고 불릴 만한 일이 몇 차례 없지 않았나. 검찰은 엄연한 국가 공무원이고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집단이기 때문에 집단으로 반발하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도 적절치 않을 것 같다.

일반 사기업에서도 내부 결정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내부적인 의사결정 시스템 안에서 해결하려는 게 일반적 아닌가. 연판장을 돌리고 언론에 공개하는 형식으로 사퇴하는 건 사실 사기업에서도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후배들에게 영웅 대접 한번 받고 본인들은 사퇴하고 나가서 전관예우 받으면 돈벌이하는 데 큰 지장이 없어서 영웅 행세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든다.

- (지 기자) 민주당에서는 검사징계법 폐지까지 가자는 것 같은데
▲ 일반적으로 국가 공무원보다 검사들은 탄핵소추를 통해서만 파면할 수 있는데 과연 이게 적절하냐는 취지인 것 같다. 일반 공무원은 징계 절차로 파면이 되면 연금도 깎이고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되는데 검찰은 그에 비해 보호를 많이 받는 구조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서는 국가공무원법상 징계 시효는 3~5년으로 짧은데 그걸 검찰에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검찰 조작 수사 사건은 시간이 지나고 재판이 모두 끝난 뒤에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현재 검사징계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아마 당 차원에서도 앞으로 논의가 있을 것 같다.

- (이 기자) 국민이 관심을 많이 갖는 부분은 수천억원 상당의 자금 환수 가능성인 것 같다. 검찰이 항소 포기를 하면서 환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시나
▲ 엄밀하게 사라진 건 아니다. 검찰이 애초에 480억원 정도를 기소했다가 나중에 공소장 변경을 하면서 7000억원을 제시했다. 1심에서 검찰이 했어야 하는 건 법리적으로 추징해야 할 액수 산정을 명확히 하는 절차였던 것 같다. 근데 그걸 제대로 못해서 법원이 답답한 나머지 판결을 통해 이 부패 행위로 인해 발생한 부당이득액은 1100억원 정도라고 얘기를 한 것이다.

향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민사 소송을 진행할 때 1심 판결이 인정한 금액인 1100억원 내지는 본인들이 계산한 금액이 있으면 그것을 통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인정받으면 된다. 환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하는 건 과장인 것 같다.

- (이 기자) 항소 포기 건이 여권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악재로 보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검찰 개혁에 대한 추동력을 한 번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께서 개혁에 대한 피로감을 조금 느끼셨을 수 있는데 오히려 정치검찰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정치검찰은 한번은 도려내야 할 우리 사회의 환부라고 느끼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 (이 기자) 대통령 지지율은 60%가 넘는데 민주당 지지율은 40%대다. 격차가 20%p(포인트)가 넘는데 지지율 디커플링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있다
▲ 일단 디커플링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국정 수행 지지율이랑 정당 지지율이 일치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으신 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 때 국정 수행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 격차가 더 컸다. 정당 지지율은 항상 상대 정당이 있고, 견제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국정 수행 지지율 수준으로 나오긴 힘들다. 특정 정당의 지지율이 50%가 넘는 경우를 거의 못 본 것 같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은 늘 가슴에 새겨야겠다.

- (이 기자) 강성 당원의 입김이 세다는 지적도 있는데
▲ 정청래 대표께서 워낙 당원들의 집단 지성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시절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이미 당원 수 몇백만명인 거대 정당이 됐기 때문에 진보층 유권자 대다수와 보수층 유권자 상당수를 포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이 됐다. 그래서 당원들의 의견을 경청했을 때 '틀리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라는 신념을 갖고 계시다. 앞으로도 어떤 정책을 결정하면서 전 당원 투표를 한다든지, (당원의 의견을 경청하는) 일이 많을 것 같다. 또 지방선거에서 일반 당원의 목소리까지 폭넓게 들을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다.

- (이 기자)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제가 알기로는 당대표께서는 늘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계시다. 대통령께서도 비서실 모든 사람의 언행을 100%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듯 당대표께서도 당직자나 국회의원들을 100% 통제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백명의 사람이 모여서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커뮤니케이션에서 빠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사소한 차이들은 만나서 얘기를 하면 아무 문제 없이 조정되는 과정이다.

- (지 기자) 이재명 정부 첫 심판대라고 할 수 있는 지방선거가 7개월 정도 남았다
▲ 현재 지방선거 공천 규정을 확정하는 과정에 있다. 지방선거 기획단과 당원주권특별위원회 등에서 당원 권한을 확대하고 민심을 더 잘 수렴해 좋은 후보를 낼 수 있게 룰을 정하고 있다. 최대한 시스템을 투명하게 만들어 둔 상태에서 이번에는 컷오프도 최소화하려고 하는 것 같다. 지방선거가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인 게 대선 때도 내란이나 비상계엄 상황인데도 대통령께서 과반 득표를 못 한 지역이 상당하다. 그런 점을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고 개선점을 노력해서 찾고 있다.

- (지 기자) 향후 정치적 목표나 계획이 있으신지
▲ 사실 정치 고관여층이 아니었어서 여러 말씀을 듣고 있는데 '당의 명령을 따르라'고 조언해 주시더라. 나중에 당이 요청하면 험지로 가든 좋은 자리든 가리지 않고 가라고 한다. 당에 헌신하고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주문을 많이 주셔서 제 개인적 욕심보다도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 (이 기자) 청년 정치인으로서 현재 양극화된 정치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나
▲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극우나 극좌가 많이 출연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통과 타협을 할 수 있는 정치를 꿈꾸고 상대를 악마화하거나 매도하지 않고 가급적 선해하고 이해하고, 조율하려고 노력하는 정치를 꿈꾸고 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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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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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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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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