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김문주 교수 하근찬 문학세계 각각 발제
서정아 소설가 백신애문학상 수상, 노민영 시인 백신애창작기금 수혜
[대구=뉴스핌] 김용락 기자=백신애기념사업회는 지난 8일 오후 2시 영천시청소년수련관에서 '2025 백신애·하근찬문학제'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눠 개최됐는데 제1부 하근찬 문학세미나에서는 ▲김주현 교수(인제대)의 '민주화 시대, 통속 서사에 담은 순수문학적 역사의식' ▲김문주 교수(문학평론가, 영남대) '폭력적 운명을 가로지르는 존재의 정동(情動)'을 각각 발표하고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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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애기념사업회는 '2025 백신애·하근찬문학제'를 개최했다. 2025.11.10 yrk525@newspim.com |
제2부에서는 백신애문학상과 백신애창작기금 시상식을 열었다. ▲제18회 백신애문학상은 서정아 소설가의 작품집 '우리는 오로라를 기다리고'가 수상했고 ▲제14회 백신애창작기금 수혜자로 경남 창원에서 객토문학동인으로 활동 중인 노민영 시인의 시집 '섬'이 선정됐다. 심사는 문학상운영위원인 이하석 시인(위원장) 백무산 시인, 구모룡 문학평론가, 이중기 시인이 각각 맡았다.
김주현 교수는 하근찬의 작품세계에 대해 "근대사에 흽쓸려 고통 받으면서도 잡초처럼 살아가는 민중의 생명력에 대한 애정"이라고 주장했고, 김문주 교수는 "하근찬의 소설세계는 첫 시기 10년 동안 한국전쟁과 관련된 서사가 주를 이루고, 두 번째 시기에는 일제강점말기의 경험 내용들이, 이후에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 장편 서사로 형상화 돼 있다"고 밝혔다.
서정아 작가의 수상작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여성 주인공의 시점으로 가족과 그 주변 사회로 동심원을 그려가며 상처와 고통을 느끼고 이해하는 사람의 마음의 정동을 매우 구체적으로 그려냈다"고 평했고, 노민영 시인에 대해서는 "그가 힘든 나날에도 든든한 낙관주의를 놓지 않는 시인임"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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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애문학상·창작기금 시상 장면. 2025.11.10 yrk525@newspim.com |
소설가 백신애와 하근찬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각각 '꺼래이' '적빈' (백신애) 등과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하근찬) 등의 작픔으로 1930년대와 1960년대 한국문학사에 중요한 작가로 활동했다.
한편 백신애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이중기 시인은 이번 행사에 대해 "바쁜 주말임에도 경향 각지에서 많이 참석해주셔서 고맙다. 문학상 수상자와 수혜자, 발제를 맡은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지역문학의 발전이 한국문학 발전의 거름이 되고 한국문학이 세계화되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하고 영천에서 백신애, 하근찬 문학제를 앞으로도 잘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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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애기념사업회 '2025 백신애·하근찬문학제' 단체사진. 2025.11.10 yrk52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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