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 "오염된 인사 도려내 새 진지 구축"
중장 보직 전체의 60%가량…하나회 해체 이후 최대 규모
수방사령관·방첩사령관 등 장기 공석 보직 대거 교체 전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이번 주 중장급 군 인사를 단행한다. 이어 소장·준장급 인사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12·3 비상계엄 관련 장성 배제 과정에서 '하나회 해체' 이후 최대 규모의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번 주 육군·해군·공군의 중장 보직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 33개 중장 보직 가운데 12곳이 공석이며, 당연전역과 직무대리 체제에 따른 교체 요인까지 합치면 전체의 60%가량이 대상이 된다. 인사 폭이 당초 예상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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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2025.11.05 pangbin@newspim.com |
이번 인사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진행된 '12·3 비상계엄 관련 군 인사 검증 작업'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전날 KBS '일요 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아픔이 있더라도 오염되거나 문제 있는 사람들은 다 도려내고 새 진지를 갖춰야 한다"며 "그동안 쌓인 인사 적체와 일부 정치 군인들의 개입으로 신뢰가 흔들린 만큼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육군 1·5군단장, 해·공군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 보직이 장기간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이들 보직이 이번 인사에서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장관은 "지난해 중장급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적체가 심각했는데, 계엄 사태까지 겹치며 일부 장성이 정치 사건에 연루됐다"며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원칙과 기준을 지키되, 단호히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중장급 인사가 마무리되면 이달 안으로 소장·준장급 인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 내부에서도 진영승 합참의장이 최근 "합참 내 장군 전원과 2년 이상 근무한 대령·중령들을 전면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인사가 군 지휘체계 전반을 뒤흔드는 대대적 세대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