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난·사재기 심화…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 이어질 듯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다시 '불붙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메모리 현물가격이 일제히 급등하며, 공급 부족에 따른 '슈퍼사이클(초호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매수자들이 견적을 받자마자 구매에 나서며 현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킹스턴(Kingston) 등 주요 모듈 업체들이 출하량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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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최초 양산, 삼성전자 QLC 9세대 V낸드 제품 [사진=삼성전자] |
이번 주(10월 29일~11월 4일) DDR5 칩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30% 급등했다. 일부 바이어들이 "재고 확보가 시급하다"며 즉시 매입에 나서면서 시장의 '사재기 현상'이 가속화됐다.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다른 모듈 업체들까지 재고 확보 압박을 받으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PC용 구형 D램(DDR4 1Gx8 3200MT/s) 현물가격도 전주 9.52달러에서 10.63달러로 11.6% 상승했다.
◆ 낸드도 '품귀'…512Gb TLC 웨이퍼가 14% 급등
낸드플래시(NAND) 시장 역시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계약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낸드 현물가격도 급등했다"며 "공급업체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웨이퍼 공급을 제한하고, 보유 물량이 있는 업체들도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판매를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중 유통 물량은 거의 사라졌으며, 거래가 산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SSD·모바일용으로 널리 쓰이는 512Gb TLC 낸드 웨이퍼 현물가격은 전주 대비 14.2% 오른 5.51달러를 기록했다.
트렌드포스는 "단기 공급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수급 불균형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바이어들이 연말과 내년 초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선제적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