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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기준금리 4%로 동결…"인하 시점은 아직 일러"

기사입력 : 2025년11월06일 21:22

최종수정 : 2025년11월06일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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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금리 인하"…시점 두고 이견
인플레 둔화·고용시장 약세…"12월 인하 가능성"
가을 예산안 발표 앞두고 '정책 변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4%로 동결했다. 9인 통화정책위원회(MPC) 중 5명이 동결에, 4명이 인하에 표를 던지며 근소한 차이로 결정됐다.

이번 회의는 이달 말 발표될 가을 예산안(Autumn Budget)을 앞둔 마지막 회의로, 시장에서는 "예상된 동결이지만 다음 움직임은 인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언젠가는 금리 인하"…시점 두고 이견

UBS의 딘 터너 유럽·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는 오랜만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회의였다"며 "정책이 긴축적이고, 물가는 하락세이며,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결국 금리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문제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BOE가 11월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일부 기관, 특히 바클레이스·노무라·미즈호·유니크레딧 등은 "3.75%로 전격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UBS의 터너는 "BOE가 이번 주 금리를 유지했더라도, 늦어도 내년 2월이나 빠르면 12월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정책위원들이 12월에는 새로운 경제전망 자료 대신 예산안과 그 영향 분석을 근거로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플레 둔화·고용시장 약세…"12월 인하 가능성"

영국의 기준금리는 3개월째 4%에 머물렀으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8%로 변동이 없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대부분의 정책위원들은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는 것보다, 너무 늦게 내리는 것을 덜 우려한다"며 "임금 상승세와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충분히 둔화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야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JP모간의 앨런 몽크스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BOE가 금리를 동결했다면, 다음 관심사는 언제 인하가 시작되느냐"라며 "실업률이 4.9%까지 오르고, 근원 서비스 물가와 민간 임금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가을 예산안 발표 앞두고 '정책 변수'

이번 금리 동결은 11월 26일 예정된 가을 예산안 발표를 앞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생산성 저하와 부채 상환 부담, 복지지출 삭감 철회 등으로 불어난 200억~500억파운드(약 37조~94조원)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세금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브스 장관은 이번 주 세금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소득세 인상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세율이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세금 인상이 가계의 실질소득을 줄여 소비를 억제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완화에 추가로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베렌버그의 앤드루 위샤트 이코노미스트는 "예산안에 소득세 인상이 포함될 경우, 소비 둔화로 물가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 경우 BOE는 내년에 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해 3.5%까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재정 긴축이 선제적으로 진행될 경우, 2026년에는 기준금리가 3.25%까지 내려갈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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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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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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