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는 정치권 금품수수 의혹이 확산되는데 대해 사과했다.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11일 공개한 영상에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우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통일교 측에서 금품수수 의혹 수사가 진행된 이후 대국민 사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송 협회장은 "저희 교단은 정치 권력과 결탁하거나 특정 정당을 지원해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나 의도를 가진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이런 원칙이 실제 조직 운영에도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사진=뉴스핌 DB]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한 법정 진술로 논란을 야기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행위는 개인 일탈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지하고 차단하지 못한 것은 조직의 관리 책임"이라고 말했다.

교단 운영에 있어 신뢰 회복과 공공성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3대 혁신 과제로 ▲정치적 중립 확고 준수 ▲재정 투명성과 거버넌스 체계 확립 ▲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 최우선 가치화를 제시했다.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여사에게 통일교 교단 현안 청탁 목적으로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근 법정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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