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판단과 관련해 "완화 정도를 조정하기 전에 데이터를 조금 더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물가 상황의 개선에 맞춰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의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BOJ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 2% 달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전망이 실현된다면 정책금리를 인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식료품 가격 상승의 영향은 완화되는 반면,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은 완만하게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봄철 노사 교섭(춘투)에 대해서는 "노사 간 협상 태도가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정보를 모으고 싶다"면서도, "금리 인상 판단을 최종 타결 모습을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 
|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하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 미국 경제의 리스크는 완화
우에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7월보다 하방 리스크는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다소 하방 리스크가 제한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예단 없이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출범한 뒤 처음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였다. 우에다 총재는 "정부와 항상 긴밀히 연락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충분한 의사소통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가 납득할 만한 판단이 선다면,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BOJ의 금융 정책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코멘트는 삼가겠다"며 "현재 정책이 후행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는 인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BOJ, 6회 연속 금리 동결 결정
BOJ는 이날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회의에서 금리를 0.5%로 인상한 이후, 6회 연속 동결했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다카다 하지메 위원과 다무라 나오키 위원이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두 사람은 9월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0.75%로의 추가 인상을 제안했지만, 다수 반대로 부결됐다.
3개월마다 갱신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전망 보고서)'에서는 2025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0.7%로 제시하며 전회 발표(0.6%)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