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치킨집의 역사적 순간"…'GPU 26만장' 해석한 페북 글 화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치맥 한 잔이 10조원 AI 동맹으로"…젠슨 황·이재용·정의선 회동 재조명
"삼성·현대·SK·네이버·정부가 26만장 GPU로 AI 국가 전략 짠다"
HBM·파운드리·제조 DNA가 한국 경쟁력…"GPU만으론 부족, 인재가 승부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깐부회동의 거대한 서사, 26만 장 GPU, 한국 경제의 운명을 바꿉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만난 '치맥 회동'을 한국 경제의 전환점으로 해석한 내용이다.

본인을 사업가라고 밝힌 조선규씨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이번 회동이 단순한 친목 자리가 아니라 한국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확보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조 씨는 "26만 장이면 10조 원 규모로, 서울 지하철 9호선 건설비의 5배에 달한다"며 "이 한밤의 만남이 향후 한국을 세계 3위권 인공지능(AI) 인프라 국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26만장 GPU로 짠 'AI 국가 전략'
글은 확보된 GPU가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네이버클라우드, 정부로 각각 배분될 예정이라며 "이 5개 축이 향후 한국 산업 전략의 방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의 수율을 끌어올리고, 제조 전 과정을 AI로 통합하는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에서 외국 플랫폼 의존을 벗어나 자체 데이터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데이터 주권'을 회복하고, 로봇과 건설기계를 포함한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로 확장한다.

네이버는 6만 장의 GPU로 GPT-4급 연산 능력을 확보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1조 파라미터 규모로 확장하고, 국내 기업들이 외국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AI를 개발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인프라를 마련한다. SK그룹은 반도체·통신·클라우드 인프라를 연계한 AI 팩토리를 추진하며, GPUaaS(서비스형 GPU)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한국을 택한 세 가지 이유는
조 씨는 엔비디아가 한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3E 메모리 독점 공급이다. 그는 "AI 칩의 성능을 좌우하는 건 GPU가 아니라 메모리의 대역폭이며, 하이닉스는 그 '도로'를 가장 잘 깔 수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잠재력이다. 엔비디아는 TSMC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생산 다변화를 모색 중이며, 삼성의 기술 향상은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셋째는 한국의 제조업 DNA다. 자동차·로봇·조선·전자 등 하드웨어 산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성을 가진 한국이야말로,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피지컬 AI' 전략에 가장 잘 맞는 파트너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있다. 젠슨 황 왼쪽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GPU만으론 부족하다…성공 위한 다섯 가지 과제
글은 "GPU를 확보했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섯 가지 구조적 과제를 짚었다. 첫째는 소프트웨어 종속 리스크다. AI 생태계의 핵심은 엔비디아의 '쿠다(CUDA)'로, 이를 벗어나기 위해선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와 자체 알고리즘 개발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둘째는 국산 AI 반도체 육성이다. 퓨리오사AI, 리벨리온 같은 국내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기술 주권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셋째는 전력 인프라 문제다. GPU 26만 장이 소비하는 전력은 최대 600MW로, 제주도 전체 전력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수도권 전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방에 분산형 데이터센터를 조성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째는 AI 인재 유출이다. 글은 "공학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GPU 100만 장을 확보해도 활용할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은 AI의 사회적 영향 관리다. 일자리 대체, 윤리 문제, 생산성 격차 확대에 대비한 'AI 전환 지원 정책'과 '로봇세' 같은 사회적 분배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은 "AI 산업의 진짜 자산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인재와 알고리즘"이라며 "삼성과 현대, 네이버와 SK가 협력하고 정부가 현명한 정책으로 뒷받침한다면 2030년대 한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AI 혁신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깐부회동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개짓을 태풍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태풍이 한국 경제를 새로운 고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